"그에 따르면, 많은 경우 삶의 고통에 대한 대답은 스스로 알고 있거나 스스로 찾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상담가의 역할은 살짝 가려져 있는 그 해답을 바로 가리키는 게 아니라, 넌지시 볼 수 있게 해주는 거라고요. 마음이 아픈 이들에게 필요한 건. 얘기를 잘 들어줄 사람 그리고 지금 눈앞을 가린 커튼을 살짝 걷어줄 사람. 그러니, 말하는 입보다는 들어주는 귀가. 가리키는 손보다는 걷어주는 손이 되어 주자고 다짐을 해봅니다." -by 세.음.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606018002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정신과 의사가 제일 많이 하는 말/정신과의사 정신과 의사가 진료실에서 제일 많이 하는 말은 뭘까. 촌철살인의 명쾌한 솔루션을 담은 말들..
"악기 배우는 사람들이 하는 하소연이 있습니다. "아무리 연습해도 늘지가 않아요." 정확히 맞는 말입니다. 음악 심리학 학자들이 악기 배우는 사람들의 연습량과 향상 속도를 연구했습니다. 결과를 그래프로 만들어 보니까 직선이 아니라 계단식 상향 그래프가 나왔습니다. 긴 시간 연습을 해도 변화가 없다가, 어느 순간에 크게 향상된다는 얘기입니다. 중요한 것은 정체된 것 같을 때도 연습을 더하는 것. 그래야 계단을 오르듯 또 한 번 향상된다는 사실입니다. 미국의 유머 작가이자 교사 샘 레벤슨의 말처럼. 어릴 때 피아노 학원에서 동그라미 10개 칠하면서 연습하던 그때처럼. 잘 안 될 땐 10번 해보기, 그래도 안 되면 10번만 더 해보기. 이러면서 문제도 해결되고. 더 나아진 나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결과 자신의 심장 박동을 더 잘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의 시간 감각이 더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뮌헨대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를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이런 발견은 두뇌가 몸의 신호, 특히 심장 박동을 활용해서 시간을 가늠한다는 걸 보여준다. 그러고 보면 어떤 일에 몰두할 때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끼는 것, 반대로 지루한 일을 할 때 시간이 느린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우리의 심장 박동과 연관이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심장이 빨리 뛰는 일을 할 때는, 시간도 덩달아 달려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by 당.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0301051111000032?via%3Dihub ♬ Camil..
"또 어쩌면 사륵사륵,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들릴지도 모릅니다. 마치 얇은 옷깃이 스치는 소리처럼. 나무 안에서 꽃잎 길이 저마다 분주하게 스쳐가는 소리들. 그러고 보니 문득 궁금해 집니다. 세상의 모든 생명에는 저마다의 소리가 있을 텐데. 꽃잎이 피는 소리는 어떤 소리일까. 어쩌면 우리 인생에서 꽃이 피는 소리와 비슷할까 생각해 봅니다." -by 세.음. ♬ 아일랜드 민요, Thomas Moor 토마스 무어 사 - "Believe me if all those endearing young charms 믿어주오, 모든 아름다움이 스러질지라도" #ten_Charles Craig 테너_찰스 크레이그 #orch_Michael Collins Orchestra 연주_마이클 콜린스 오케스트라 https://youtu...
"봄을 극찬한 작곡가로 슈베르트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루트비히 울란트의 시에 슈베르트가 곡을 붙여서 만든 가곡, 도이치 번호 686 (Deutsch-Verzeichnis. 686) Frühlingsglaube 봄의 신앙은 대표적인 봄 노래지요. 노래의 마지막은 이렇게 끝납니다. 이제 모든 것이, 모든 것이 달라지리니. 봄에 거는 믿음은 슈베르트 시절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새로워지고 날마다 더 아름다워질 거라는 기대감 말입니다. 이런 기대감이 아마도 봄에게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마음이 흔들리고 약해질 때마다. 봄으로부터 오는 이 믿음을 마음에 새기면 좋겠다 생각해 봅니다." -by 생.클. ♬ Johann Ludwig Uhland 요한 루트비히 울란트 시 / ..
"아프면서 자라고 아픈 만큼 성숙해지니. 나를 키우는 8할의 바람은 익숙해서 편안한 것이 아니라 낯설어 불안한 것일 수 있습니다. 연말정산의 첫 경험. 이사하고 주소지 옮기는 두 번째 경험. PCR 검사 세 번째 경험 등 경험할 때마다 낯설고 적응 안 되는 경험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은 편안하고 익숙한 경험들이 아니라 그 낯설고 적응 안 되는 경험들입니다. "이번 일로 공부가 많이 됐다." "덕분에 많은 걸 알게 됐다." 이런 말들은 결코 익숙할 때, 편안할 때 나오지 않습니다." -by 노.날. ♬ Ludwig van Beethoven 베토벤 곡 - "Symphony No. 6 교향곡 6번 in F major, Op. 68, "Pastoral 전원" Ⅴ. Shepherd's ..
"이 날 사람들은 마르테니차 Martenitsa 라는 이름의 장신구를 선물로 주고 받습니다. 봄과 희망, 부활과 건강, 다산과 장수를 상징하는 붉은색과 흰색 시를 엮어서 만든 이 장신구는 팔찌의 형태를 띌 때도 있고 술이 달린 인형의 모양일 때도 있지요. 불가리아인들은 이것을 일 년 내내 잘 간직해뒀다가 다음 해 봄이 오면 꽃이 활짝 핀 나무에 걸고 소원을 빈다고 했습니다. 독립을 염원했던 우리의 삼일절과 봄이 옴을 기뻐하면서 소원 팔찌를 주고받았던 날, 바바 마르타. 참 다르지만 이 둘은 소원 염원이라는 끈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우리도 이제는 찾아온 봄을 기뻐하면서 삼일절을 기념합니다. 우리의 들판에도 봄은 왔습니다." -by 당.밤. https://heritage.unesco.or.kr/3%EC%9B..
"3월입니다. 라고 말하는 건 무언가 희망차서 좋습니다. 이 희망이 어디로부터 왔는지, 3월은 왜 공휴일로 시작하는지 우리 모두 깊이 기억하고 있으니. 더 잘 살아야지, 더 멋지게 우리를 지켜가야지. 새로운 각오를 다져 보는 삼월의 첫날입니다." -by 세.음. ♬ Johann Strauss I 요한 슈트라우스 1세 - "Radetzky March 라데츠키 행진곡 Op.228" #con_Andre Rieu 지휘_앙드레 류 #orch_The Johann Strauss Orchestra 연주_요한 슈트라우스 오케스트라 https://youtu.be/xToFOzD0M8E
"세상 일에는 순서가 많지요. 그 많은 순서 중에 꽃 필 차례처럼 설레고 기다려지는 순서가 또 어디에 있을까. 봄이 오는 길은 여러 갈래입니다. 그중에 하나가 땅 밑으로 난 길이지요. 2월 말 남도의 산비탈과 밭은 겨울에 얼어붙었던 흙이 붉은색을 띠며 부풀어 오르기 시작합니다. 부풀고 가라앉기를 몇 번씩 반복하면서 땅은 헐거워지고, 그 사이로 새싹을 밀어올릴 준비를 마치게 된다고 했습니다. 붉어진 흙 사이 따뜻한 햇살과 바람이 들면 봄이 오는 속도는 더 빨라질 겁니다." -by 출.팸. ♬ Edvard Grieg 그리그 곡 - "Peer Gynt Suite 페르귄트 모음곡 No. 1, Op. 46 - I. Morning Mood 아침 기분" #con_Herbert von Karajan 지휘_헤르베르트 폰..
"다른 나무들과 숲을 이루어서 놓은 것이 아니라 너른 들판에 따로 떨어져서 가만히 서 있는 나 홀로 나무. 이 나무는 이름과 다르게 홀로 있는 순간이 많지 않습니다. 함께 사진을 찍으려고 오는 이들이 모두 이 나무의 손님이기 때문이죠. 손을 꼭 잡은 어린 연인들과 잔디밭에 나란히 앉은 동창생들. 토끼 인형을 든 아이와 그 아이를 지켜보는 아버지. 사진에 담긴 나 홀로 나무는 이들과 더불어서 평온하고 행복해 보입니다. 때때로 마음 깊이 나 홀로라는 생각이 들지라도 우리의 기억 한 컷 한 컷에는 좋은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나무처럼 제자리에서 오고 또 가는 이들을 환대하면 될 일입니다." -by 당.밤. ♬ Robert Schumann 슈만 곡 - "Piano Concerto 피아노 협주곡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