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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투스카니의 태양>에는
이탈리아의 시골 마을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여주인공 '프란시스'가 등장합니다.
그녀는 '브라마솔레 Bramasole' 라는 낡은 집에서 세 가지 꿈을 품었지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결혼식을 올리고,
예쁜 아이를 낳는 꿈.
이 꿈을 이루는 것이 어쩐지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그녀의 마음을 눈치 챈 토스카나의 이웃이 말했습니다.
"옛 사람들은 알프스 산맥을 가로지르는 지인과 베네치아 사이에
기차가 다니기 오래 전 부터 철길을 깔아 놓았어요.
언젠가 기차가 다니게 될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죠.“
프란시스는 세 가지 꿈을 이루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집을 고쳐주던 폴란드 소년이
이웃집 소녀와 사랑에 빠졌고,
그들의 결혼식이 그녀의 집에서 이루어 졌고,
그녀의 절친한 친구가 그녀의 집에서 아기를 낳았습니다.
꿈은
반드시 자신이 이루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통해서 이룰 수도 있다는 것을
때론 철길을 놓는 사람이 되어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프란시스는 배웠고
프란시스를 통해서 우리도 배웠습니다.
그녀처럼
누군가가 나를 통해 꿈을 이루는 것을 지켜보는 삶도
행복하겠다 싶습니다.”
-by 세음 2019.01.2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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