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쓰기/세음
나호열 시인 「별똥별이 내게 한 말」
markim
2020. 3. 17. 11:40
"길 위에서, 여행을 떠나서, 산행 중에
별똥별을 보았던 기억,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겠지요.
맑고 시린 하늘에 잠깐 빛나다가 이내 사라지는 것.
머무르지 않는 별똥별을 봤던 순간이,
하나의 신화처럼 우리의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그렇게 잠깐 반짝이며
우리에게 찾아왔다가 가는 별똥별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것.
사랑은 한 번이면 족하고,
그 짧은 순간을 영원히 각인시키며,
사라져버리는 행로 속에,
사랑의 본질이 있다고.
시인은 우리가 미처 듣지 못한 별똥별의 속삭임을 전해줍니다.
너무 흔해졌고,
과장되고 혹은 시시해진 사랑을,
별똥별이 가르쳐 준 말을 들으며,
원래 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해 봅니다."
-by 세음
♬ John Lennon 존 레논 곡- "Oh My Love"
https://youtu.be/u3QZVdqUi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