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쓰기/노날

필립 에드워드 토마스 「잃고 나서야 처음 알게 된」

markim 2020. 6. 9. 22:14

 

"에드워드 토마스라는 영국 작가가
어느 날 나무꾼들이 동네에 있는 작은 버드나무 숲을 잘라내는 것을 보고 쓴 시입니다.


날마다 다니는 길에서 나무꾼이 나무를 베어내는 걸 보고 나서야.
아 여기에 버드나무 숲이 있었구나 알게 된 시인은 시 제목을 이렇게 붙입니다.


잃고 나서야 처음 알게 된. First Known When Lost.

갑자기 사라진 마을버스 정류장
폐업한 식당을 비롯해 우정, 사랑, 헤어진 사람의 빈자리까지.

잃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조심 또 조심해야 할 것은 이런 것들이겠죠.
알게 된 순간 후회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밀려드는 것들 말입니다."

-by 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