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쓰기/세음
이재무 시인 「겨울나무」
markim
2020. 12. 7. 20:07
"한 번쯤 다 버리고 내려놓는 일은 그래서 꼭 필요합니다.
무엇이 소중한 지,
누가 곁에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빈 가지로 서 있을 때 비로소 보이니까요.
줄기와 가지로만 견디는 겨울나무.
이 겨울나무에게 실패했다고 하지 않는다는 말을 말해 두고 싶습니다.
겨울나무처럼 앙상해져 본 적 있는 기억은 아마도 우리의 기억에서 무척 소중한 것이 될 겁니다.
마음의 서랍 속에 가득하던 것들,
주머니 속에 들어 있던 것들까지,
한 번쯤 다 비워 내고,
인생의 뼈를 새롭게 맞추는 시간을 가져 보고 싶습니다."
-by 세음
♬ "Tomorrow" -from 뮤지컬 <Annie 애니>
#voc_Andrea McArdle 노래_안드레아 맥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