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쓰기/세음

장철문 시인 「거꾸로 말했다」

markim 2020. 12. 11. 20:12

 

"괜찮다라는 말이 가진 다양한 사용법만큼이나, 괜찮지 않았던 때가 많았습니다.

잘 지내라고 말하며 이별하면서도,
어느 시에 적혀 있던 것처럼

'잘 있지 말아요' 하는 말이 마음 한구석을 떠다니기도 합니다.

때론 사람들이 아무것도 묻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을 때도 있죠.
우리를 걱정해서 묻는 말인 줄 알지만,

괜찮냐고 물어봤을 때,
괜찮다는 말 외에 달리 할 말이 없을 때도 많으니까요.

누군가는
내가 당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확인을 원하고
누군가는
날 좀 내버려 두라고 원하기도 하니

위로하는 일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저 진심이 오가기를.
그래서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주 삭막하지는 않다는 공감만,
조용히 오가기를 소망해 봅니다."

-by 세.음. 

 

♬ 박종훈 곡 - "White Love"

 

#pf_박종훈

 

https://youtu.be/awb1PCDDHHI?si=2ce__-7B-Vx7oX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