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쓰기/세음
정일근 시인 「목수의 손」
markim
2021. 6. 11. 06:51
"손으로 나무를 다루는 사람, 木手.
큰 건축에서 결정권을 가진 사람을 예전에는 대목 大木이라고 불렀고,
작은 규모의 목공은 소목 小木이라고 불렀지요.
시속에 나오는 목수처럼
손의 온기가 나무에게 전해진 뒤에야 못을 박는 사람을 대목 大木 이라고 불러야 하는 건 아닐까.
세상에서 정말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수학의 공식도 아니고, 물리의 원칙도 아니고,
시에 담긴 목수의 손길에 담겨 있는 온기.
그런 깊이와 넓이와 온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by 세.음.
♬ Randy Newman 랜디 뉴먼 곡 - "The End Title" from 영화 <The Natural> 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