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쓰기/당밤
박연준 산문집 「소란」중에서
markim
2021. 11. 11. 06:17
"시인이 사랑하는 것들의 목록에는 이런 것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방은 서쪽.
사람은 어깨가 한 쪽으로 조금 기운 사람.
꽃은 말없이 피고 지는 꽃.
꿈은 파닥이다 사라지는 꿈.
시인의 눈에는,
기울어짐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제 것을 온전히 주장하지 않고
가만히 놓아주는 것들의 사랑스러움을
시인은 애틋한 눈으로 바라보았던 것 같습니다."
-by 당밤
♬ Vincenzo Bellini 빈첸조 벨리니 곡 - "Casta Diva 정결한 여신" from 오페라 <Norma 노르마>
#sop_Maria Callas 소프라노_마리아 칼라스
#con_Georges Sébastian 지휘_조르쥬 세바스티앙
#orch_ Orchestre de l'Opera National de Paris 연주_빠리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