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쓰기/풍마
윤동주 시인 「길」
markim
2022. 3. 1. 08:11
"어릴 때 이 시를 처음 읽고 들었던 생각은
무엇을 잃었는지 모르는데 왜 잃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조금씩 나이를 더 먹고 나니까 알 것 같기도 하네요.
나에게 뭐가 있었는지 일일이 정확히 기억하진 못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무언가 사라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으니까요.
무엇을 어디에서 잃어버렸는지 제대로 안다면 찾을 수도 있겠지만,
그걸 모르기 때문에 때론 하염없이 길을 헤매게 되는 날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 주머니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가끔은 확인해 봐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풍마
♬ Aleksey Nikolayevich Tolstoy 알렉세이 톨스토이 시 / Pyotr Ilyich Tchaikovsky 차이코프스키 곡
- 6 Songs Op. 38 : No. 2, It was in the early Spring 어느 이른 봄날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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