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쓰기/풍마
천양희 시인 「눈」
markim
2023. 1. 23. 08:30
"우리의 눈은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잘못 보아버렸다고 하네요.
그래서 삶에 대해 사람에 대해 말하려다가 잠시 입을 다물고, 눈도 감는다고 했습니다.
혹시 잘못 본 것을 섣불리 말하게 될까 봐,
본 것을 가려내고 걸러내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일까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하고 싶을 때
우리는 자신이 본 것을 한 번쯤 의심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잘못 본 것이 있는지, 그게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눈 감고 침묵하는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by 풍마
♬ Johannes Brahms 브람스 곡 - "Intermezzo In A Major, Op. 118, No. 2"
#pf_백건우
https://youtu.be/-s4aZEeHl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