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쓰기/풍마

조정권 시인 「독락당 獨樂堂」

markim 2023. 5. 22. 07:39

 

"조선 전기학자 이언적이 머물며 공부하던 곳. 경북 경주 안강읍에 있는 독락당.

냇가에 자리 잡은 그 집을 시인은
까마득한 벼랑 꼭대기에 올려놓았고, 내려오는 길이 없는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옛사람들은 깊은 산속에만 숨어 공부한 것이 아니라 벼랑 끝에 숨기도 했습니다.
쉽게 드나들 수 없다면 그곳은 숨어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다른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그 길이, 벼랑 끝에 숨은 사람들에게는 어느 순간 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숨어 공부한다는 것은 도를 이루는 것이고, 도는 결국 길이니까요.

옛사람에게 공부란
익숙한 길을 없애고 다시 길을 찾는 과정이었는지도 모릅니다.
"


-by 풍.마.

 

 
♬ Pyotr Ilyich Tchaikovsky 차이코프스키 곡
- Symphony No. 6 교향곡 6번 in B Minor 'Pathétique 비창', Op. 74: II. Allegro con graz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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