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쓰기/당밤
나 홀로 나무처럼
markim
2024. 2. 28. 21:57
"다른 나무들과 숲을 이루어서 놓은 것이 아니라
너른 들판에 따로 떨어져서 가만히 서 있는 나 홀로 나무.
이 나무는 이름과 다르게 홀로 있는 순간이 많지 않습니다.
함께 사진을 찍으려고 오는 이들이 모두 이 나무의 손님이기 때문이죠.
손을 꼭 잡은 어린 연인들과 잔디밭에 나란히 앉은 동창생들.
토끼 인형을 든 아이와 그 아이를 지켜보는 아버지.
사진에 담긴 나 홀로 나무는 이들과 더불어서 평온하고 행복해 보입니다.
때때로 마음 깊이 나 홀로라는 생각이 들지라도
우리의 기억 한 컷 한 컷에는 좋은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나무처럼 제자리에서
오고 또 가는 이들을 환대하면 될 일입니다."
-by 당.밤.
♬ Robert Schumann 슈만 곡 - "Piano Concerto 피아노 협주곡 in A Minor, Op. 54: III. Allegro vivace"
#pf_조성진
#con_Andris Nelsons 지휘_안드리스 넬슨스
#orch_Gewandhausorchester Leipzig 연주_라이프찌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https://youtu.be/atxzTXKik2Y?si=7hWYTYm8dmJYn2P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