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쓰기/노날

습재 習齋 권벽 權擘 「대월석화 對月惜花」

markim 2024. 5. 5. 21:27

 

"벚꽃이 벌써 다 져버렸네. 벚나무를 보는 순간 콩 가슴에 떨어지는 무언가는 놓쳤구나 하는 아쉬움일 겁니다.

내일은 벚꽃 보러 나가야지 생각만 하는 사이에 저버렸으니.
후회, 아쉬움, 안타까움, 또 속상함이 쿵 하고 떨어진 거겠죠.
그 쿵 떨어진 마음을 조선 중종 시대 문신 권벽이 시로 지어줍니다.

어이하면 활짝 핀 꽃 달과 함께 볼 수 있으려나.
간절한 바람 같지만 아마 권벽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으로 지어질 겁니다.

권벽의 출생연도가 1530년입니다. 그때도 꽃을 보면서 우리와 같은 생각을 했다는 건.
달과 꽃을 함께 보려는 건 그때도 욕심이고 지금도 욕심이란 뜻이 아닐까. 그러니 권벽은 시로 알려준 거죠.

꽃이 없어도 달이 보이면 즐기고, 달이 없어도 꽃이 보이면 즐겨라.
져버린 벚꽃은 그만 아쉬워하고, 이젠 초록 잎을 즐겨야겠습니다"

-by 노.날.

 

 

♬ Léo Delibes 들리브 곡

- " Dôme épais le jasmin ... Sous le dôme épais 두꺼운 돔 아래 쟈스민이" <꽃의 이중창> from 오페라 <Lakmé 라크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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