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쓰기/세음
한강 작가 「괜찮아」
markim
2024. 11. 24. 14:27
"한강 작가의 시 중에는 「괜찮아」라는 제목의 시가 있습니다.
저녁마다 심하게 우는 아기를 안고 달래려고 애쓰는 엄마의 모습이 담겼지요.
시 속에서 엄마는 아기에게 왜 그래? 왜 그래? 묻다가
어느 날 문득 말을 바꾸어 봅니다. 괜찮아라고 말이죠.
그러자 아이의 울음 대신 그쳤던 건 그 자신의 울음이라고 했습니다.
달래지지 않는 아이를 어르다가 되려 엄마가 울기도 했던 것이죠.
우리가 입에서 어떤 말을 꺼낼 때, 그 말은 상대방도 듣지만 우리 자신도 듣습니다.
그래서 모든 말은 남에게 하는 말이자, 자기 자신에게 들려주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 나는 나에게 어떤 말을 들려주었던가.
잠시 오늘 꺼낸 말들을 머릿속에서 뒤적여 봅니다."
-by 세.음.
♬ Ludovico Einaudi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곡 - "I Giorni 하루"
#pf_Ludovico Einaudi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https://youtu.be/TL1v3KVi6go?si=QJAXgJZf-jqhHNW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