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쓰기/저녁쉼표&저녁말 & 친당 & 멀가
빛나게 이룬 것이 없는 한 해가 아니라
markim
2024. 12. 25. 16:49
"아무 일 없이 지나간 하루가 얼마나 대단한가.
아무 일 없이 지나가도록 우리만 애쓴 것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도 저마다의 삶을 잘 보냈기 때문에.
아무 일 없이 지나가는 하루는 모두 함께 받는 상과 같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러니 올 한 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멋지고 놀라운 시간이었다고 수정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쩌면 누군가 우리를 애틋하게 보고 싶어 했을지도 모르고,
또 우리도 누군가를 애틋하게 그리워했고 눈부시게 바라보기도 했을 테니.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멋진 날이었을 겁니다.
이제부터는 해놓은 것도 없이 한 해가 가네 그런 생각 대신.
현실로부터 등 돌리지 않은 나.
잘 견딘 나.
도망치지 않은 내가 이렇게 멋지게 한 해의 끝자락을 맞이하고 있다고
흐뭇해 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by 세.음.
♬ Bon Nuit, Mon Amour 잘자요 내 사랑.
#vc_임태경
https://youtu.be/5bXgN-3PIhU?si=iQ98Vxqn3m9OJi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