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쓰기/세음
영화 아이리스 중에서
markim
2019. 9. 1. 23:33
영화 <아이리스>의 주인공 아이리스 머독은
아름다웠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졌고 작가로 철학자로 빛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말년에는 알츠하이머로 고통받았죠.
문학평론가인 남편 존 베일리는 그녀를 헌신적으로 간호했습니다.
하지만 위험한 행동을 하고 과거의 상처를 자꾸 일깨우는 아이리스를 보며 절망감에 시달리기도 하지요.
아이리스의 친구 장례식에 다녀온 날,
아이리스는 두려움에 떨며 숲으로 도망쳤습니다.
바닥에 쓰러진 아이리스를 발견한 존은 그녀를 일으키는 대신, 자신도 곁에 함께 누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죠.
많은 희망과 절망을 살아 낸 노학자가,
자유분방한 아이리스를 사랑하느라 상처도 많았던 한 남자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긴 여운을 남깁니다.
아이리스를 일으켜 세우고, 먼지를 털고, 함께 걸어가던 모습.
두 사람의 뒷모습도 오래오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by 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