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쓰기/세음

반칠환 시인 「은행나무 부부」

markim 2019. 11. 16. 13:07

"은행나무가 없었다면 우리의 늦가을은 얼마나 쓸쓸했을까요.

은행나무는 별명도 많습니다.
삼 억 년 전부터 있었다고 해서 화석 나무, 
할아버지가 심어서 손자 때에서 열매를 거둔다고 해서 공손수 (公孫樹) 라고도 부르지요.

서로 마주 보는 곳에 암수 나무가 서 있어야 열매를 맺는다고 하지만, 
반경 2KM 안에만 있으면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합니다.
꼭 곁에 있지 않아도 바라볼 수 있는 거리에만 있어도
혹은 서로가 잘 있다는 소문만 들을 수 있어도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나무.

은행나무의 사랑법이 사람을 다시 보게 합니다."

-by 세음


2019.11.05.화 받아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