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시간을 사는 우리. 필름 카메라를 쓰는 사진 찍기와 닮은 것 같습니다. 마무리할 일 잊으면 안 될 연락 만나고 싶은 사람들. 꼭 찍을 사진을 위해 남은 필름을 세듯이 말이죠. 아직 남은 날들엔 나 자신을 위한 시간도, 또 가까워서 더 소홀해지기 쉬운 이들을 위한 시간도 있으면 좋겠다 생각해 봅니다." -by 출.팸. ♬ Antonín Dvořák 드보르작 곡 - Symphony No. 8 교향곡 8번 in G Major, Op. 88, B. 163 - III. Allegretto grazioso - Molto vivace #con_Rafael Kubelík 지휘_라파엘 쿠베릭 #orch_Berliner Philharmoniker 연주_베를린 필하모닉 https://youtu.be/LeK-MT-..
"얼마 전에 미국의 사전 출판사 Merriam-Webster 미리엄-웹스터가 온라인 검색량을 기준으로 선정한 올해의 단어를 발표했습니다. '진짜', '진정한' 같은 뜻을 가진 단어 'Authentic' 이었습니다. 요즘엔 학생이 제출한 과제가 직접 쓴 건지 아니면 AI가 써준 건지. 보고 있는 사진이나 영상이 진짜인지 아니면 합성된 건지.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것을 다 믿을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Beware of false knowledge; it is more dangerous than ignorance. 거짓 지식을 조심하십시오. 그것은 무지보다 더 위험합니다.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진짜 또는 진짜처럼 보이는 것을 구분하기가 쉽지..
"중년에 배우는 자격증 수업. 출근길 그 짧은 틈을 이용한 외국어 강의. 문화센터에서 배우는 드럼 연주와 수채화 그리기. 노인을 위한 스마트폰 활용 교실. 퇴근 후의 독서 스터디 모임. 평생을 배움과 공부로 채우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많습니다. 시간을 쪼개고 열정을 끌어모아서 배우고 익히는 일에 쏟으니 피곤할 법도 한데, 그럼에도 이들이 즐거워 보이는 이유.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이 말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우리가 책을 읽기 전엔 오이였지만 읽고 나면 피클로 바뀌지요. 공부는 돌이킬 수 없는, 즉 비가역적 변화입니다. 취미로 바이올린 배우는 분이 비슷한 말을 하더군요. 악기 연주하기 이전과 이후에 자신이 다른 사람처럼 느껴진다고. 버스나 카페에서 음악 나오면 바이올린 소리만 따라가며 듣게 된다는 얘..
"20세기 전반기에 활약한 이탈리아의 시인이자 소설가 '체사레 파베세'의 말이었습니다. 파베세는 이런 말도 했습니다. 우린 날들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순간들을 기억합니다. Non si ricordano i giorni, si ricordano gli attimi. We do not remember days, we remember moments. 사는 게 순간순간의 연속입니다. 그 순간들이 모여서 긴 흐름을 만들어내죠. 그래서 매 순간 새로 시작하는 게 삶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결국 체사레 파베세의 말에 따르면. 우리의 삶은 매 순간이 기쁨이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됩니다." -by 출.팸. ♬ John Williams 존 윌리암스 곡 - "The Imperial March 은하제국군 행진곡" from 영..
"US Open 테니스 대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시의 주 경기장 이름은 '아서 애쉬 스타디움 Arthur Ashe Stadium'입니다. 2만 3천명이 들어가는 세계 최대의 테니스 전용 경기장으로, 존경받는 테니스 선수인 '아서 로버트 애쉬 주니어 Arthur Robert Ashe Jr. '의 이름에서 가져왔습니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흑인 남성 테니스 선수인 아서 애쉬는 US 오픈과 호주 오픈, 윔블던 단식에서 우승했습니다. 흑인이 백인과 테니스를 치는 게 금지될 정도로 차별이 만연했었던 미국 버지니아 주에서 태어나 이룬 놀라운 성과였지요. 하지만 아서 애쉬는 수술 중에 수혈 사고로 에이즈에 감염됐고, 49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애쉬는 자신이 수혈 사고로 에이즈에 감였된 사실을 밝히고 난 후..
"올해 상반기에 몇몇 스포츠용품 업체가 연합해서 랜선 걷기 대회를 열었습니다. 한날한시에 모여서 걷는 대회가 아니라, 각자 목표치를 설정하고 휴대전화로 접속해서 걸음 수를 인증하는 방식이었죠. 5천여 명 정도가 참가했는데, 매일 평균 한 사람당 9천보 넘게 걸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일별 분석이 흥미롭습니다. 가장 많이 걸었던 요일은 평균 10,300보 정도 걸은 수요일이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랜선 꿀잠대회라는 것도 열렸다고 합니다. 휴대전화로 실제 수면 시간을 기록하는 방식이었는데, 일주일 중에서 참가자들이 가장 많은 시간 잠을 잔 날은 일요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순위는 놀랍게도 수요일이었습니다. 많이 걷고, 많이 자는 수요일이라서 다행입니다." -by 출.팸. http://tnnews.co.k..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인사하는 방법을 누가 가르쳐 주고, 인사를 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줘야만 한다면 그건 참 메마른 사회일 겁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면 인사를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같은 아파트 주민끼리도 모르는 척하고 사는 경우가 참 많지요. 얼마 전에 들은 이야기입니다.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일하면서 주민들을 친절하게 맞이했던 한 직원이,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을 했다는군요. 그 아파트에 사는 한 사업가가 그 친절한 직원을 지켜보다가 스카우트를 해 갔다는 겁니다. 인사는 내가 다른 사람한테 무언가를 꺼내주는 소비를 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무언가를 나에게 끌어오는 거죠. 내가 왜 저 사람한테 먼저 인사를 해? 뭐 서로 피곤한데 인사까지. 그게 아니라 인사를 하면 나한테 좋은 일이 ..
세기의 디바였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 Maria Callas 는 매일 아침 피아노 앞에서 노래 연습을 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소리가 나올 때까지 연습했다고 합니다. 학생일 때에도, 전문 가수가 된 뒤에도 칼라스는 매일 길게는 5시간 정도를 연습했습니다. 보통 성악가들의 연습량이 악기 연주자보다 짧은 걸 생각해 보면, 칼라스의 긴 연습 시간은 오랫동안 몸에 밴 습관이었죠. 돈이나 자리 같은 눈앞의 이익만이 누군가를 움직이는 게 아닐 겁니다. 어쩌면 위엄, 자존감, 자부심. 이런 게 더 중요한 노력의 이유, 열심히 살아가는 힘일 겁니다. 오늘도 이름을 걸고 자부심과 자존심을 걸고 이 아침을 열어가고 싶다 생각해 봅니다." -by 출.팸. ♬ Giacomo Puccini 푸치니 곡 - "Quando men..
"오늘 말고 내일, 내일 말고 또 다음 날. 이렇게 미루다 보면 좋은 날은 가고 달은 기울기 시작하겠죠. 소중한 이들의 안부를 묻고 마음을 전하는 일. 둥근 달처럼 우리를 가득 채워줄 일들을 놓치지 않는 하루 보내면 좋겠습니다." -by 출.팸. https://news.imaeil.com/page/view/2016121004014625948 [이종문의 한시 산책] '큰일 하는 데는 다 때가 있다'는 다산의 가르침 ... news.imaeil.com ♬ "月亮代表我的心 yuè liang dài biǎo wǒ de xīn 월량대표아적심, 저 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하네요" - from 영화 삽입곡 #original voc_鄧麗君 Dèng Lìjūn 원곡 가수_등려군 #voc_趙鵬 Zhao Peng 노래_조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