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대로 움직일 수는 있어도, 바람의 방향을 바꿀 수는 없는 돛단배처럼,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들 역시 방향은 바꿀 수 없다. 그러니 돛을 내리고 노를 저어라. 이렇게 인생에 부는 바람을 순순히 인정하고 받아들이라는 철학이 '스토아' 학파 입니다. 그러면서 스토아 학파가 찾아낸 행복해지는 일이 있지요. 무슨 일이 생기든지 마치 그것이 너에게 일어나기를 원했던 것처럼 그렇게 행동하라.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무심해지는 것이지요."-by 노.날. ♬ Alessandro Scarlatti 스카를라티 곡- "Già il sole dal Gange 갠지스강에 해는 이미 떠오르고" from 오페라 #ten_Luciano Pavarotti 테너_루치아노 파바로티 #con_ Richard..
"신경 과학자들의 이론 중 하나입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경험이 신경계를 다듬어서 아인슈타인이 만들어진 거라면, 인생에는 덧셈만 있는 거겠죠. 인생이 덧셈뿐이라면, 아 불행했던 시간들도 맛있는 인생을 위한 레시피였구나 이렇게 다르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괜히 욕심부려서 곱하기를 하다가 잘못해서 0을 곱해버리면 그런 낭패도 없으니까. 그러니까 우린 그냥 마음 편하게 내 인생은 덧셈뿐이다 생각하고 인생의 많은 일들을 받아들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by 노.날. ♬ Camille Saint-Saëns 생상스 곡 - "Danse Macabre 죽음의 무도, Op. 40, R.171" #con_Kent Nagano 지휘_켄트 나가노 #orch_Orchestre symphonique de M..
"잡아준 파리는 마다하고 직접 사냥에 나서는 도마뱀을 보며 줄리언 제인스는 생각했답니다. 나답게 사는 것. 나다운 삶.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사는 삶. 제인스가 도마뱀을 보고 생각했다는 의미 있는 삶, 좋은 삶입니다. 그의 말대로라면. 우리의 노력은 오늘, 나답게 사는 모습에 몰입하는 나. 여기에 멈춰 있어야겠죠. 내 안의 도마뱀이 밖으로 나오는 시간. 바쁘고 할 일 많아 보이는 하루에도, 그런 시간을 꼭 만들어주자 생각해 봅니다." -by 노.날. ♬ Hans May 한스 메이 곡 - "Ein Lied geht um die Welt 세상에 울려퍼지는 노래" #ten_ Friedrich "Fritz" Karl Otto Wunderlich 테너_프리츠 분덜리히 https://youtu.be/Ohom..
"아프면서 자라고 아픈 만큼 성숙해지니. 나를 키우는 8할의 바람은 익숙해서 편안한 것이 아니라 낯설어 불안한 것일 수 있습니다. 연말정산의 첫 경험. 이사하고 주소지 옮기는 두 번째 경험. PCR 검사 세 번째 경험 등 경험할 때마다 낯설고 적응 안 되는 경험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은 편안하고 익숙한 경험들이 아니라 그 낯설고 적응 안 되는 경험들입니다. "이번 일로 공부가 많이 됐다." "덕분에 많은 걸 알게 됐다." 이런 말들은 결코 익숙할 때, 편안할 때 나오지 않습니다." -by 노.날. ♬ Ludwig van Beethoven 베토벤 곡 - "Symphony No. 6 교향곡 6번 in F major, Op. 68, "Pastoral 전원" Ⅴ. Shepherd's ..
"서풍의 노래, 서풍에 부치는 노래, 서풍부. 아직 봄이 아닐 때, 봄을 노래한 시들입니다. 그리스 신화에서도 서풍, 제피로스 Zephyros는 초봄에 부는 참으로 온화하고 순조로운 바람. 겨울처럼 추운 인생에도 서풍이 불어야 봄이 올까? 만약 그렇다면 그 서풍의 노래를 지어야 하는 시인은 바로 나 자신일겁니다. 그리고 내 인생을 위한 서풍의 노래에도 "겨울이 오면, 봄이 어찌 멀리 있겠는가" 희망의 노래가 반드시 들어가야 할 겁니다. 우리 인생에도 그리고 우리 마음에도 서풍이 불어야 할 텐데 하고 생각합니다. 온화하고 순조로운 바람, 서풍西風 말입니다." -by 노.날. ♬ Franz Schubert 슈베르트 곡 - "Im Frühling 봄에, D. 882" #bar_Dietrich Fischer-D..
"그것이 알고 싶어서 꽃을 관찰한 학자들이 알아냈습니다. 꽃 피울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걸 알려주는 정교한 장치가 꽃에 있다. 그중 하나가 낮의 길이. 낮의 길이에 따라 꽃 피는 게 결정된다. 낮의 길이가 길어질 때 피는 식물은 장일長日식물. 그 반대는 단일短日식물. 더불어 꽃 피울 최적의 조건 중에는 이런 것도 있다고 합니다. 꽃은 봄에 피든 겨울에 피든, 낮 시간이 12시간 이하로 찾아오는 짧은 계절을 경험한 후에라야 꽃을 피운다. 결국 어두운 밤과 겨울을 통과해야만 꽃을 피울 수 있다는 얘기겠지요. 꽃을 활짝 피운 동백 옆에서 붓 모양의 꽃눈을 달고 있는 목련. 목련은 오늘 동백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는 지금 이 겨울에 동백인가 목련인가. 생각해 봅니다." -by 노.날. http..
"하얀 눈이 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고 딱 적당히 내린 날을 인생에서 몇 번이나 보게 될까요. 날씨는 늘 예년 평균 기온보다 웃돌거나 못 미치기 때문에 365일 중에 우리가 원하는 날씨와 딱 맞아 떨어지는 날은 거의 없습니다. 일상도 날씨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내 마음에 흡족한 하루는 일 년에 대여섯 번 정도쯤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오늘도 우리의 하루는 여전히 평균을 웃돌거나 못 미치면서 지나가고 있을 겁니다. -by 노.날. ♬ 조박사 사, 김프리 곡 - "조금만 더 걸을까" #per_청춘낭만사 #voc_임희정 https://youtu.be/HEl6GBtld9A?si=biZZxqVaXJKJPFGM
"10월쯤 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면서, 못다 한 새로고침의 욕망을 한 번 더 불태운다. 올해가 얼마 안 남았구나. 난 달라진 게 없는데. 그러면서 허탈하게 11월을 맞고 나면 12월이 오고. 그러면 또 한 해가 다 갔는데 한 해 동안 난 뭘 했는가 자책하지만 다시 또 1월 1일에 모든 걸 새로고침하겠노라. 마음 편하게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보낸다." "전 지구인의 뇌에는 같은 생각이 존재하는 걸까요? 그래서 과학자들이 새해 결심은 왜 그렇게 지켜지지 않는가 연구를 했더니. 그래도 77% 정도는 일주일쯤 지키고 19%정도는 2년까지도 지키더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새해 결심을 이번 주까지 지킨다면 일단은 77% 안에 들 수 있겠지요. 그런데, 새해 결심은 지켜지지 않는 게 너무도 당연하다고 합니다. 우리 ..
"파리 미술학교에서 로댕의 조수로 일하면서 로댕에게 인정을 받았을 때도, 브랑쿠시는 '거목 아래에서 클 수 없는 잡초' 라는 말을 남기고 당대 거장이었던 로댕의 품을 스스로 떠났습니다. 뮌헨에서 파리까지 걸어간 미술에 대한 의지. 로댕을 만난 행운. 그 행운을 스스로 거둬낸 뚝심. 그리고 그의 재주를 알아봐 준 독지가. 브랑쿠시를 루마니아의 조각가로 만든 네 가지 기둥입니다. 하지만 기둥을 세운 것은 콘스탄틴 브랑쿠시 그 자신이었죠. 자기가 세울 수 있는 기둥을 몰라보는 실수. 브랑쿠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았습니다." -by 노.날. https://muzeuldeartacraiova.ro/ro/index.php/constantin-brancusi/ Constantin Brâncuși muzeuldear..
"오리나무가 왜 오리나무라는 이름이 되었는지는 오리나무만 알까. 아무도 모르고 나만 아는 것. 아무도 모르고 그 사람만 아는 것. 때로는 공유가 불가능한 것에 진심과 진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따지려 들지 않고, 그저 믿어주는 무언의 신뢰가 중요한 거겠지요. 아무도 모르고 나만 아는 것을 그대로 믿어주는 사람. 믿음이 곧 진심이고 진실인 때가 있습니다." -by 노.날. ♬ Richard Wagner 리하르트 바그너 곡 - "Meistersinger von Nürnberg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 WWV 96 - Prelude 전주곡" #con_Bernard Haitink 지휘_베르나르트 하이팅크 #orch_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연주_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