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배우는 사람들이 하는 하소연이 있습니다. "아무리 연습해도 늘지가 않아요." 정확히 맞는 말입니다. 음악 심리학 학자들이 악기 배우는 사람들의 연습량과 향상 속도를 연구했습니다. 결과를 그래프로 만들어 보니까 직선이 아니라 계단식 상향 그래프가 나왔습니다. 긴 시간 연습을 해도 변화가 없다가, 어느 순간에 크게 향상된다는 얘기입니다. 중요한 것은 정체된 것 같을 때도 연습을 더하는 것. 그래야 계단을 오르듯 또 한 번 향상된다는 사실입니다. 미국의 유머 작가이자 교사 샘 레벤슨의 말처럼. 어릴 때 피아노 학원에서 동그라미 10개 칠하면서 연습하던 그때처럼. 잘 안 될 땐 10번 해보기, 그래도 안 되면 10번만 더 해보기. 이러면서 문제도 해결되고. 더 나아진 나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 일에는 순서가 많지요. 그 많은 순서 중에 꽃 필 차례처럼 설레고 기다려지는 순서가 또 어디에 있을까. 봄이 오는 길은 여러 갈래입니다. 그중에 하나가 땅 밑으로 난 길이지요. 2월 말 남도의 산비탈과 밭은 겨울에 얼어붙었던 흙이 붉은색을 띠며 부풀어 오르기 시작합니다. 부풀고 가라앉기를 몇 번씩 반복하면서 땅은 헐거워지고, 그 사이로 새싹을 밀어올릴 준비를 마치게 된다고 했습니다. 붉어진 흙 사이 따뜻한 햇살과 바람이 들면 봄이 오는 속도는 더 빨라질 겁니다." -by 출.팸. ♬ Edvard Grieg 그리그 곡 - "Peer Gynt Suite 페르귄트 모음곡 No. 1, Op. 46 - I. Morning Mood 아침 기분" #con_Herbert von Karajan 지휘_헤르베르트 폰..
"남쪽 창원과 순천. 서쪽 태안 천리포 수목원에 매화가 봉우리를 틔웠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매화가 핀다는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소학정'의 매화나무는 이미 지난달 1월에 개화 소식을 전했지요. 계절보다 앞서서 걸음을 옮기는 매화. 이 부지런한 꽃나무를 보면서 이해인 수녀의 시 '매화 앞에서' 의 한 구절을 떠올려 봅니다. '살아갈수록 겨울은 길고 봄이 짧더라도 열심히 살 거란다 그래, 알고 있어. 편하게만 살 순 없지 매화도 내게 그렇게 말했단다.' -by 출.팸. https://www.gy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52529 봄의 전령사 매화, 때 이른 만개 ‘눈길’ - 광양뉴스 아직 20여일 남아 있는 제23회 광양매화축제에 앞서 벌써..
"작곡가들이 서곡을 작곡할 때에는 모든 악장을 또 모든 막과 장을 다 쓴 다음, 맨 마지막에 이 서곡을 쓴다고 했습니다. 막과 장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 가장 좋은 부분만을 따서 서곡으로 삼습니다. 공연 시작하기 전에 기분을 끌어올리는,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서곡. 기분 좋은 결말에 대한 예언이라고 합니다." -by 출.팸. ♬ Dmitri Shostakovich 쇼스타코비치 곡 - "Festive Overture 축전 서곡 Op. 96" #con_Yuri Temirkanov 지휘_유리 테미르카노프 #orch_St. Petersburg Philharmonic Orchestra 연주_상트 페테르부르크 교향악단 https://youtu.be/IDe4-l1FlQo?si=oYmNKq6vEdBfvYVI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제인 브로디 Jane Brody는 눈 인사와 짧은 대화를 통해 만나는 사람들을 이라고 부릅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동네 주민. 단골 빵집이나 과일 가게의 사장님. 반려견 산책시키다 인사 나눈 다른 개의 주인. 반복적이고 우연한 만남을 통해 맺는 이토록 가볍고 얕은 관계도 기분 좋은 공동체가 돼주곤 합니다. 작고 가벼운 만남이 가득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길고 또 오랜 인연들과 함께 보낸 명절 연휴. 그 시간들을 마음에 품고. 그 품은 마음으로 다시 일상을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by 출.팸.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9481467 인생은 작은 인연들로 아름답다 - 예스24 앞부분 약간 구김현상 있지만 대체로 깨끗합니다 www.yes..
"쓸쓸하게 미소 짓는 남편의 옆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 오십이 넘어서도 여전히 남편의 어깨는 무겁구나. 그런 그를 위해 나는 뭘 해줄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당신은 뭘 할 때 가장 행복해? 이런 질문, 이런 대화를 꾸준히 하다 보면 행복을 찾게 되지 않을까. 행복이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by 출.팸. ♬ Aram Khachaturian 하차투리안 곡 - Adagio of Spartacus and Phrygia 스파르타쿠스와 프리지아의 아다지오 from 발레 중 #con_Vasily Petrenko 지휘_바실리 페트렌코 #orch_The Royal Liverpool Philharmonic Orchestra 연주_로열 리버풀 필하모닉 https://youtu.be/jmd..
"선택을 완성한다는 표현이 자신의 삶과 일을 대하는 그의 태도를 잘 드러내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과연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일까. 누구나 '선택'함으로써 '선택하지 않은' 그것에 대한 미련이나 후회가 있기 마련일 텐데. '선택'한 그것을 '완성'하려고 노력하는 자세라면 미련이나 후회가 끼어들 틈이 없을 것이다. 지치지 않고 부단不斷히 노력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curated by Markim https://m.sports.chosun.com/entertainment/2024-01-21/202401160100099620014385 "내 청춘 함께 한 청룡, 마침내 헤어질 결심"…영원한 퀸 김혜수의 또… "내 청춘 함께 한 청룡, 마침내 헤어질 결심"…영원한 퀸 김혜수의 또… 눈물과 감동, 그리고 ..
"이불을 박차고 일어난 결단력. 완벽한 계란프라이 솜씨. 오랜만에 써본 손글씨는 꽤 근사해서 놀랍습니다. 새로 가본 식당에서 처음 도전한 메뉴가 만족스럽고. 나른함을 이기며 집중력을 발휘한 오후의 시간도 멋지군요. 두 정거장 먼저 내려서 산책하는 퇴근길의 기분도 후련합니다. 다음 날을 위해 일찍 잠드는 탁월한 선택까지. 짧은 하루에도 멋진 일들이 참 많습니다. 오늘은 어떤 일들로 나 스스로에게 반하고 감탄하게 될까 생각해 봅니다." -by 출.팸.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4393531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 - 예스24 “세상은 내 마음을 형용사들로 가득 채우지.심지어 나는 눈에 보이는 것 너머까지 상상하지”생의 끝자락에서 겸허히 받아들이는 세상의 신비영혼의 ..
"12월의 시간을 사는 우리. 필름 카메라를 쓰는 사진 찍기와 닮은 것 같습니다. 마무리할 일 잊으면 안 될 연락 만나고 싶은 사람들. 꼭 찍을 사진을 위해 남은 필름을 세듯이 말이죠. 아직 남은 날들엔 나 자신을 위한 시간도, 또 가까워서 더 소홀해지기 쉬운 이들을 위한 시간도 있으면 좋겠다 생각해 봅니다." -by 출.팸. ♬ Antonín Dvořák 드보르작 곡 - Symphony No. 8 교향곡 8번 in G Major, Op. 88, B. 163 - III. Allegretto grazioso - Molto vivace #con_Rafael Kubelík 지휘_라파엘 쿠베릭 #orch_Berliner Philharmoniker 연주_베를린 필하모닉 https://youtu.be/LeK-MT-..
"얼마 전에 미국의 사전 출판사 Merriam-Webster 미리엄-웹스터가 온라인 검색량을 기준으로 선정한 올해의 단어를 발표했습니다. '진짜', '진정한' 같은 뜻을 가진 단어 'Authentic' 이었습니다. 요즘엔 학생이 제출한 과제가 직접 쓴 건지 아니면 AI가 써준 건지. 보고 있는 사진이나 영상이 진짜인지 아니면 합성된 건지.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것을 다 믿을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Beware of false knowledge; it is more dangerous than ignorance. 거짓 지식을 조심하십시오. 그것은 무지보다 더 위험합니다.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진짜 또는 진짜처럼 보이는 것을 구분하기가 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