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만남은 시작하자마자 불꽃이 튀고 또 어떤 만남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비로소 인연이 되고 운명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모든 만남은 언젠가 타오르게 될 어떤 불씨를 품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런데 그 불씨를 지피는 것도 반대로 꺼지게 하는 것도 사소한 말 한마디일 때가 많습니다. 말이 듣는 사람의 귀가 아니라 마음을 향해 달려갈 때가 많기 때문이죠. 법정 스님은 '마음을 돌이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받아들이다가도 한 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여유가 없는 미묘하게 짝이 없는 것이 우리 마음이라고요. 그러니까 마음도 틈틈이 잘 쉴 수 있도록 시간을 내주는 여유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by 생클 https://markynkim.tisto..
"9월이 절반 이상 지났지만 아직 한낮에는 후텁지근합니다. 선풍기를 계속 틀고 또 반팔 옷을 쉽게 정리하지 못하면서 여름의 뒤끝이 꽤 길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계절이 오고 가는 일이 번복할 수 없는 고지서처럼 한 치의 오차도 없다면, 그 사이에 놓인 여름과 가을에 기가 막힌 콜래보를 경험할 수 없었겠다라고 말입니다. '9월은 여름과 가을 사이에 놓여 있는 의자같다'는 싯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두 계절이 맞닿아 있는 곳에 있기에, 9월은 구름 색도, 풀벌레 소리도, 노을빛도 더 찬란하게 빛나는 시간이 아닐까. 오늘도 그런 하루에 머무시길 바랍니다." -by 생.클. ※ 리토르넬로 ritornello - 이탈리아어로 '돌아오다'라는 뜻으로 음악에서 대조되는 성격..
"300년전이나 지금이나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에 대한 기준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좋은 가을 작은 것에서도 누릴 수 있는 지극한 즐거움을 찾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by 생.클. ※ 선귤당 蟬橘堂 - 서울 남산아래 이덕무의 집을 스스로 일컫는 말 ※ 선귤 蟬橘 - 매미와 귤 ※ 농소 濃笑 - 크게 웃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58013799 문장의 온도 - YES24 문재인 대통령과 정조대왕이 사랑한 조선의 에세이스트 이덕무왜 현역 국회의원 296명은 『문장의 온도』를 열독 중인가?메마르고 허전한 일상을 위로하는 문장이 있다. 거창하고 화려하게 꾸 www.yes24.com ♬ 하림 - "위로의 말은 누가 해주나요" #voc_하림 https:..
"자전거가 발명되고 나서 인류는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도 자전거를 타고 멀리 소풍을 갈 수 있었고, 가까이 있는 사람들끼리 만나서 결혼하던 풍습에도 변화가 생겼죠. 그래서 인류의 유전자도 크게 진화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또 여성들에게도 큰 변화가 생겼는데,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서 불편한 옷 대신 편한 옷을 입게 됐고, 여성은 보호가 필요한 존재라는 편견에서 벗어나서 독립적인 삶을 꿈꾸게 되었다고 하지요. 생각해 보면, 자전거의 두 바퀴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해냈습니다. 자전거 타고 달리는 풍경을 떠올려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자전거를 탈 때처럼 자유로웠으면 자전거를 타는 속도처럼 좀 더 경쾌하고 홀가분해졌으면 좋겠다 생각해 봅니다." -by 생클 ♬ J..
"서로의 많은 부분을 알고 있는 사람들끼리 나누는 다정한 목소리. 모르는 사이 아팠던 일이 있었던 건 아닐까 헤아려주는 목소리. 그런 목소리가 우리가 사는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목소리 큰 사람들이 없는 휴일. 목소리 큰 사람들의 세상에서 잠시 쉬어가는 휴일. 진심으로 서로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휴일. 다정한 음악처럼 다정한 목소리, 작고 따뜻한 목소리를 주고받는 평온한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by 생클 ♬ "Playground In My Mind" #voc_Clint Holmes 노래_클린트 홈즈 https://youtu.be/BolPQL83hFA
"그래서 바위처럼 꿈쩍도 하지 않던 마음을 움직이는, 그런 묵직한 감동을 느낄 일이 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무덤덤하고 표정 없이 사는 건 쓸쓸한 일이니까요. 만약 뭘 봐도 감흥이 없다면, 지금 내 마음의 상태를 좀 점검해 봐야 하는 건지도 모릅니다. 선천적으로 덤덤한 성격인 사람도 있겠지만, 어쩌면 우리가 너무 지쳐있거나 마음 근육이 굳어있어서 어떤 것에도 마음이 끌리지 않는 상태일지도 모르니까. 마음이 말랑말랑한 상태, 작고 사소한 감동이 마음에 고운 흔적을 남기는 날. 감동적인 일이 하나쯤은 있는 날이면 좋겠습니다." -by 생클 ♬ "Yesterday Once More" #voc_The Carpenters 노래_더 카펜터스 https://youtu.be/YTaWayUE5XA
"할까 말까 하는 일은 하는 게 맞고, 말할까 말까 하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이 맞을 때가 많다고 합니다. 무언가를 생각할 때 안 되는 이유 100가지를 아는 것보다, 되는 이유 하나를 아는 것이 바로 우리의 힘이 되는 거라고 합니다. 세상엔 내 마음대로 안 되는 일 천지인데, 안 되는 것에만 마음을 쏟고 있다면, 이루어지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되는 이유 한 가지를 생각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려면, 자신에 대한 믿음도 있어야 하고, 뭐 어때 하는 배짱도 필요할 겁니다. 그런 힘을 키우고, 그런 믿음을 기르는 시간이 아마도 주말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by 생클 ♬ Franz Schubert 슈베르트 곡 - "Danzon de la Trucha 송어의 춤" ※ 피아노 5중주 '..
"자신들을 새의 친구라고 부르는 이 아름다운 분들처럼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애쓰는 분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우리도 오늘은 세상에 아주 아주 작은 보탬이 될 일. 딱 하나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해 봅니다." -by 생.클. https://www.greenkorea.org/activity/wild-animals/roadkill/94409/ [보도자료] 생명의 점으로 새를 살리는 녹색연합 새친구 활동, 태안에서 열려 | 녹색연합 생명의 점으로 새를 살리는 녹색연합 새친구 활동, 태안에서 열려 – 한 해에 새 800만마리가 유리창에 충돌해 목숨 잃는 현실 바꾸고자 4년째 이어진 녹색연합 새친구 캠페인– 그간 지자체 22곳 www.greenkorea.org ♬ Robert Schum..
※ 판셈: 빚진 사람이 돈을 빌려준 사람들에게 자기 재산의 전부를 내놓아 나누어 가지도록 함. 또는 그런 일. "1800년대에는 편지를 보내는 사람이 아니고 받는 사람이 돈을 내야 했다고 합니다. 우체부가 편지를 가져간 뒤, 받을 사람이 돈을 내야만 건네주는 시스템이었는데 그 비용이 자그마치 하루치 임금에 가까운 고액이었다고 합니다. 선뜻 받는 사람들이 많았을까, 수취를 거절하는 사람들이 많았을까. 우표가 발견되면서 비로소 편지는 보내는 사람이 비용을 지불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는데, 세계 최초의 우표는 1840년에 영국에서 발행된 1페니짜리 우표였다고 합니다. 거리에 상관없이 동일한 비용의 우표를 붙여서 더 많은 소식을 주고받게 했던 우편 시스템은, 최초의 컨설팅 사례로 꼽힌다고 하지요. 웃음 한 줌 기..
"배를 만들고 싶은 아이가 있다면 저 바다를 그리워하게 하라" 이런 말이 있습니다. 배를 만들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고, 아이에게 배 만드는 법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간절한가 그리고 절실한가. 그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눈앞의 것만 보며 달려갈 수밖에 없는 일상을 살고 있지만, 가끔은 멈춰서서 바다를 그리워하는 바로 그 마음을 되새기고 싶습니다. 물론 간절히 그리운 것이 없어도, 간절히 하고 싶은 것이 없어도 잘 살 수 있겠지요. 하지만 분명 우리는 간절한 무엇을 가졌던 때가 있었을 겁니다. 그 마음을 한 번쯤 되살려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기회라는 것도 그러고 보면, 간절한 사람만이 움켜쥐는 것 일 테니까요." -by 생클 htt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