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단단히 붙들고 있던 잎들을 떨구기 시작합니다. 휘르르 힘없이 떨어진 나뭇잎 위로 내려앉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Abbas Kiarostami의 짧은 시 한 수. 가로등 아래에 길어진 우리들 그림자 위로 나뭇잎들이 떨어집니다. 지난 봄, 여름 허공에서 수고했던 그것들이 이제 쉼을 얻기 위해 땅 위의 그림자에 자신의 몸을 싣습니다. 문득 한 시인이 낙엽을 두고 '꿈의 껍질'이라고 했던 말도 떠오르는 저녁입니다." -by 세.음. https://www.yes24.com/Product/Goods/3494146 낙엽을 태우면서 - 예스24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의 수필집, 『낙엽을 태우면서』. 인간생활에 대해 성찰하기보다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환상적ㆍ서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아울러 ..
"그 자리에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겉으론 편하고 쉬워 보이지만, 만만한 건 하나도 없는 세상. 우리가 모르는 일을 쉽게 판단하지 않고, 섣부르게 비난하지도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by 세.음. ♬ Henryk Wieniawski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곡 - "Scherzo-Tarantelle (스케르초-타란텔라), op. 16" #vn_박수예 #pf_Love Derwinger 피아노_러브 더윙거 https://youtu.be/2u36LeI00xc?si=n14oVTI1V_zidvcU
"황인찬 시인의 시 에는 단순해서 아름다운 몇 줄의 문장이 있습니다. 저녁에는 저녁을 먹어야지 아침에는 아침을 먹고 밤에는 눈을 감았다로 이어지는 문장이죠. 4개의 행으로 이루어진 이 문장에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살려는 시인의 다짐이 담겨 있습니다. 너무 미루지 않고 또 너무 조바심 내지도 않고, 해야 할 일을 제때 하면서 사는 삶을 시인은 이야기합니다. 저녁에도 저녁을 먹을 수 없고 한밤중에도 잠들 수 없었던 시간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건 몸이 긴장한 채로 지나왔던 시간이라는 것도 말이죠. 주말에는 이 시속의 다짐처럼 살고 싶습니다. 저녁에는 저녁을 먹고, 아침에는 아침을 먹으면서 그렇게 단조로울 정도로 단순하게. 때론 따분할 정도로 심심하게 말이죠. 마지막으로 정말 심심했던 때가 언제였던가 생각..
"당신은 정말 그림을 못 그리는군요. 용케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법은 터득하셨지만 말이죠." 벌써 40년이나 그림책 작가로 활동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타고난 재능이 없는 저에겐, 모든 작업이 승리랍니다" 잘하는 걸 잘 해내는 것만이 승리가 아니라 못하는 걸 참고 끝까지 해보는 것도 승리일 수 있다는 걸 그를 통해 배웁니다. 포기하지 않는 것도 재능 중 하나. 오늘 난 무얼 끝까지 붙들었는지를 떠올려봐도 좋겠습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어디에 소질이 있고 없고를 가리곤 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어떤 분야에 소질이 정말로 없었던 게 아니라, 무언가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미숙함을 잘 견디지 못했던 건 아닐까. 그래서 지레 포기했던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by 세.음. https://www..
Non importa la durata del viaggio ma ciò che abbiamo vissuto insieme. "이 말은 바로 우리 축구대표팀의 간판 수비수 김민재 선수에게 띄우는 작별의 말이었죠. 애초 계약했던 3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한 시즌만에 팀을 옮기게 됐지만, 그동안 그가 동료들과 얼마나 뜨거운 우정을 쌓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우리는 흔히 10년 지기, 20년 지기라는 말로 함께 한 시간을 내세우지만, 시간의 길이보다는 함께 한 시간의 밀도가 더 중요할 겁니다. 짧은 시간, 성큼 가까워진 누군가에게 기별을 해보고 싶은 날입니다." -by 세.음. ♬ Henryk Wieniawski 헨릭 비에니아프스키 곡 - Violin Concerto No. 2 in D Minor Op..
"영어로는 Palmer Grasp Reflex. 우리 말로는 '파악 반사' 또는 '잡기 반사'라고도 부르는 행동이지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신생아조차도, 실은 자신의 몸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세상의 무게에 치이다 보면 내 한 몸 들어 올리는 것도 힘겨운 날이 있습니다. 그럴 때면 있는 힘을 다해 어른의 손가락에 매달렸던 갓난 아기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우리는 날 때부터 제 무게를 감당할 수 있도록 태어난 사람들. 그 믿음으로 또 스스로를 일으켜 봅니다." -by 세.음. https://youtu.be/moIUcOa0t-w ♬ 미국 남부 민요 - "Hush, Little Baby" #voc_U.Bar.E 노래_유발이 https://youtu.be/HPvBegHb67E
"프랑스 작가 Jean Cocteau 장 콕토가 했던 말입니다. 인생이 한 편의 연극이고 파리가 무대라면, 모든 사람이 다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고 그래서 파리가 멋진 도시라는 뜻이겠죠. 누군가는 또 이런 말도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성공한 작가가 중요하지만, 파리에서는 모든 작가가 다 중요하다' 작가 대신 사람을 넣었을 때도 뜻이 통하면 정말로 멋진 도시가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기에서는 성공한 사람이 중요하지만, 여기에서는 모든 사람이 다 중요하다. 저기가 아닌 여기에 계신가요?" -by 세.음. ♬ 뉴질랜드 마오리족 전통 민요 - "Pōkarekare ana 포카레카레 아나" #voc_Hayley Westenra 노래_헤일리 웨스튼라 #con_Brett James 지휘_브렛 제임스 #orch_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