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원주민들의 노래 싸움 대회. 그들은 왜 그런 대회를 정기적으로 열었을까. 집단 내부의 결속을 위해서 또, 집단 사이에 쌓인 앙금을 풀기 위해서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해야 정말 험악한 싸움을 피할 수 있을 거라고 여겼던 것일까. 세상 모든 싸움이 음악만으로 이뤄진다면 어떨까 상상해 봅니다." -by 풍마 http://www.yes24.com/Product/Goods/67463213 어렵지만 가벼운 음악 이야기 - YES24 최초의 성가에서 블루스, 록, 재즈, 힙합까지가장 짧게 정리한 음악 이야기한 권의 책에 장구한 음악사를 담는 것이 가능할까? 이 책의 저자는 작곡가 모데스트 무소륵스키가 친구인 화가 빅토 www.yes24.com ♬ Jacques Offenbach 오펜바흐 곡 - "C..
"五월의 더딘 해 고요히 나리는 화단. 이 구절이 나른하게 다가옵니다. 마치 지금 이 시간을 노래하는 것 같은데, 이제 해가 길어져서 저녁이 다 됐나 싶은데도 아직 서쪽 하늘 높이 해가 떠 있곤 합니다. 때로는 긴 오후가 우리를 지치기도 하지만 휴일의 긴 오후는 선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五월의 더딘 해가 고요히 내리는 이 시간, 이 오후. 어떻게 보내면 될까 생각해 봅니다." -by 풍마 ♬ John Williams 존 윌리암스 곡 - "Flying" from 영화 https://youtu.be/2-qrMz-JAzo
"어린 시절에는 휴일이나 휴가철에 붐비는 바닷가나 유원지를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곳이어야 더 신이 났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철 지난 장소가 편안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시인은 그런 곳을 가리켜서 '일요일들과 바캉스들을 가라앉힌 바닷가' 이렇게 말했네요. 오늘은 일요일이지만 일요일을 가라앉힌 바닷가가 그리워집니다. 그 한적한 바닷가를 찰방찰방 걸어보고 싶은 가을입니다." -by 풍마 ♬ Suzanne Ciani 수잔 치아니 곡 - "Hotel Luna" https://youtu.be/cyoaKPdmdOc
"가릉가릉 소올소올. 이런 말들 속에서 봄 공기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봄 풍경을 아무리 길게 묘사한다 해도 가릉가릉, 소울소울 이런 말들처럼 그 느낌을 잘 그려낼 수 있을까. 예전에는 이런 말을 의성어 또 의태어로 구분했는데, 요즘은 이 둘을 통틀어서 '음성 상징어'라고 한다지요. 나에게 이 봄날을 가장 잘 묘사하는 '음성 상징어'는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by 풍마 ♬ "오늘은 맑음" #per_국악그룹 동화 https://youtu.be/Q9ckLOLnZuw
"두보가 이백을 그리워하며 지은 시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渭北春天樹(위북춘천수) 위북에는 봄나무 싱그러운데 江東日暮雲(강동일모운) 강동에는 저녁 구름이 깔려 있겠지. 이것을 줄여 '춘수모운 春樹暮雲' 이라고 한 것이지요. 눈앞에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멀리 있는 사람이 보고 있을 또 다른 풍경을 떠올리는 마음. 그런 마음으로 이 계절을 보내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꽃이 피어도 잎이 돋아나도 멀리 있는 사람이 그리워지는 계절. 바로 봄인 것일까 생각해 봅니다." -by 풍.마. ♬ Stephen C. Foster 스티븐 포스터 곡 - "Gentle Annie 상냥한 애니" #arr_Robert Shaw 편곡_로버트 쇼 #arr_Alice Parker 편곡_앨리스 파커 #con_Frank Albind..
"이런 속담들이 있습니다. 이 말은 좋지 못한 것일수록 일찍 나타나서 돌아다닌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아직 때가 아닌 것 같은데 일찍 나타난 것이 있다면 반가워하기보다는 조심해야 한다는 뜻일까. 이제 씨앗을 뿌릴 때이고 모든 것이 처음 시작되는 때인데 수확을 얻으려면 아직 멀었는데 탐스러운 모습으로 우리를 유혹하는 것이 있다면 그건 못된 버섯일 수 있다는 얘깁니다. 이 봄 들뜨기 쉬운 때일수록, 못된 것과 좋은 것을 잘 구분하라고 옛사람들이 이런 속담을 통해 충고해 주고 있습니다." -by 풍마 https://www.korean.go.kr/news/index.jsp?control=page&part=view&idx=9302&preview=null 쉼표, 마침표 봄에 깐 병아리 가을에 와서 세어 본다 3월, ..
"생 生은 불 꺼진 적 없는 아궁이. 그리고 우리가 그 위에 걸린 무쇠솥이라면, 그 솥 안에서는 지금 무엇이 끓고 있을까. 때가 되면 그윽한 밥 향기가 퍼지고, 오래 끓인 국에서 구수한 냄새가 퍼지듯이 때가 되면 우리 안에서 잘 끓이고 잘 뜸 들인 것들의 향기가 퍼져나가기도 하겠지요. 그런데 그 불을 조절하는 건 누구일지, 뚜껑을 열어주는 건 누구일지 궁금합니다." -by 풍마 ♬ Wolfgang Amadeus Mozart 모차르트 곡 - "Oboe Concerto 오보에 협주곡 in C Major, K. 314 - I. Allegro aperto" #ob_Albrecht Mayer 오보에_알브레히트 마이어 #con_Claudio Abbado 지휘_클라우디오 아바도 #orch_Mahler Chamber ..
"금수청산의 아름다움을 말이 놀라서 고삐를 잡았다는 말로 표현 했습니다. 말이 놀랄 정도였다니, 과연 어디서 만난 어떤 풍경이었을까. 물에 잠긴 풍경이 아름답다면, 물 위의 풍경도 아름다울 텐데. 지은이는 왜 물에 비친 풍경을 보려고 했을까. 때로는 진짜 모습보다 그림자가 아름다울 때가 있고 그냥 바라보는 산보다 물에 비친 산이 아름답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오늘은 어딘가에 비친 풍경을 또는 그림자를 오래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by 풍.마. ♬ Antonio Vivaldi 비발디 곡 -
"백번 닦은 맑은 거울을 지니고 사는 이유는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비추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굳이 남에게 내 거울을 빌려주면서 그의 허물을 보라고 하지는 않겠다고 했는데요. 이 말은 결국 내 허물부터 고치겠다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가끔은 자신의 거울로 자신을 들여다보지 않고, 남의 허물부터 보려는 사람도 있는 걸까요. 그저 내 거울을 잘 닦고 나부터 잘 비춰봐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by 풍마 ♬ Ludwig van Beethoven - Violin Sonata No. 5 in F Major, Op. 24 "Spring": I. Allegro #vn_Isabelle Faust 바이올린_이자벨 파우스트 #pf_Alexander Melnikov 피아노_알렉산더 멜니코프 https://youtu...
"길은 많은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바장이고 있다면서 正길, 즉 바른 길이 어디냐고 묻고 있지요. 바장이다라는 말에는 부질없이 짧은 거리를 오락가락 거닐다 또는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어서 머뭇머뭇하다 이런 뜻이 있습니다. 길을 몰라 오락가락 거닐 때나 마음이 정해지지 않아 머뭇거리고 있을 때나, 바른 길이 어디냐고 누군가를 붙잡고 묻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앞에 가고 있는 그 사람도 어쩌면 나보다 먼저 한참 머뭇거리고 바장이다가, 스스로 선택한 길을 가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by 풍.마. ♬ "그저녁 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해금_정수년 #연주_슬기둥 https://youtu.be/4FB6uBUSf2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