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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경 시인의 산문집 <그대는 할 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 서문에 실린 글 입니다.

허수경 시인이 독일로 가서 고고학자가 되었다는 소식을 신선한 마음으로 들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십년이 넘었습니다.


언어를 발굴하는 시인과 고고학자, 어딘가 통하는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독일에서 전해오는 소식과 발굴터에서 찍은 사진이며 시를 기쁜 마음으로 읽어 냈습니다.

최근에 시인이 말기암으로 투병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바쳐 다듬었다는 산문집 서문에 적힌 시.

불안하고, 초조하고, 황홀하고, 외로운, 
이 나비 같은 시간들.
이라는 표현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읽어 봅니다.

시인은 얼마남지 않은 시간이라고 표현했지만,
분명 시인이 새롭게 쓴 시를 다시 읽게 되리라 믿습니다.

독일 뮌스터에 있는 허수경 시인의 쾌유를 빕니다." 

-by 세.음.


2018.08.23 저녁꿈 받아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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