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했던 말을 모으고. 내가 했던 행동을 모으고. 내가 했던 선택을 우리는 저금하고 있습니다.관심을 모을 수도 있지만. 무관심을 모으고 있을 수도 있고. 다정함을 모을 수도 있고. 격려와 응원을 모을 수도 있고. 때론 외로움을 모을 수도 있을 겁니다. 묵직해진 시간의 저금통에 들어있는 것이, 멀리서도 빛나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꺼내 놓았을 때 더 빛나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해 봅니다."-by 세.음. ♬ "Sympatique" #vc_China Forbes 노래_차이나 포브스 #per_Pin Martini 연주_핑크 마티니 https://youtu.be/RQTWIUK4acM?si=Rfb5v7wUkJU7yhl9
"학생들에게 이 말이 얼마나 다가갔을지는 모르겠지만, 의젓해진다는 말이 조금은 새롭고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의젓하다 - 점잖고, 무게가 있다. 듬직하다. 그런 뜻이죠. 모든 어른이 철학적인 삶에 이른 건 아니겠지만. 어른이 되는 건 의젓해지는 일이라는 걸 생각하게 됩니다. 첫 추위 속에 의젓한 하루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 따뜻한 찻잔을 손에 쥔 순간 같은 위로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by 세.음. ♬ O Tannenbaum 오 전나무여 #bar_Thomas Hampson 바리톤_토마스 햄프슨 #con_Hugh Wolff 지휘_휴 울프 #orch_Saint Paul Chamber Orchestra 연주_세인트 폴 챔버 오케스트라 https://youtu.be/GWMtTthfVwA?si=rNSYgv5h26..
"부러움이 질투의 뒷모습을 선명하게 해주듯. '보통'이 '특별'보다 위대한 존재에게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도 알 수 있지요. 종일 그리웠던 대상에게로 돌아오는 시간. 몸과 마음에 남은 피곤함 때문에, 피로가 뭔지도 몰랐던 씩씩했던 우리를 떠올리게 되는 저녁입니다."-by 세.음. ♬ Kris Kristofferson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곡 - "For The Good Times" #vc_Kris Kristofferson 노래_크리스 크리스토퍼슨 https://youtu.be/4tRt6X01zq8?si=TDbNuZ9nfmtzb037 ♬ Mens Du Er Her (당신이 이곳에 머물 때) - 원곡 "For the good times" #ori_Kris Kristofferson 원곡_크리스 크리스토퍼슨 ..
"한강 작가의 시 중에는 「괜찮아」라는 제목의 시가 있습니다. 저녁마다 심하게 우는 아기를 안고 달래려고 애쓰는 엄마의 모습이 담겼지요. 시 속에서 엄마는 아기에게 왜 그래? 왜 그래? 묻다가 어느 날 문득 말을 바꾸어 봅니다. 괜찮아라고 말이죠.그러자 아이의 울음 대신 그쳤던 건 그 자신의 울음이라고 했습니다. 달래지지 않는 아이를 어르다가 되려 엄마가 울기도 했던 것이죠. 우리가 입에서 어떤 말을 꺼낼 때, 그 말은 상대방도 듣지만 우리 자신도 듣습니다. 그래서 모든 말은 남에게 하는 말이자, 자기 자신에게 들려주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 나는 나에게 어떤 말을 들려주었던가. 잠시 오늘 꺼낸 말들을 머릿속에서 뒤적여 봅니다."-by 세.음. ♬ Ludovico Einaudi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곡..
"그런데 어떤 학자는 심리학을 조금 다정하게 소개합니다.심리학이란, 당신이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해하고자 하는 학문이다.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참 다른 느낌이죠. 다정하고 쉽고 친절한 것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날이 쌀쌀해지고 있으니 이제는 다정하고 따뜻한 것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by 세.음. ♬ Antonín Dvořák 드보르작 곡 - "Cello Concerto 첼로 협주곡 in B Minor, Op. 104, B. 191: III. Finale. Allegro moderato" #vc_Mstislav Rostropovich 첼로_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con_ Herbert von Karajan 지휘_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orch_Berliner Ph..
"사람이 사람에게 곁을 주니까 살아갈 맛이 생기고, 사랑이 생기고. 꽃이 나비와 벌에게 곁을 주니까, 열매가 열리고 씨앗이 생깁니다.잠깐만 주위를 둘러보면 곁을 주고 싶은 것들로 가득이지요. 노을에 곁을 주고 싶고, 날아가는 새에게도 곁을 주고 싶고, 음악에도 곁을 주고 싶습니다. 내 옆에 빈 의자 하나 가져다 놓고 잠시 앉았다 가라고, 곁을 내주고 싶은 것들. 하나하나 헤아려보고 싶다 생각해 봅니다."-by 세.음. ♬ 고은 작사, 김민기 작곡 - "가을 편지" #원곡_이동원#gtr_안형수 https://youtu.be/7h9FGKlZxaM?si=n6i7kNfPcQfqSyPv
"직선과 곡선을 고루 지닌 한글은 써놓고 보면, 그림 같을 때가 있습니다. 소설가 김훈이 적었듯 숲이란 글자는 그 글자만 봐도 숲속에 온 듯한 기분이 들지요. - '숲'은 글자 모양도 숲처럼 생겨서, 글자만 들여다보아도 숲속에 온 것 같다. 우리가 ㅅ'을 적을 때 시옷은 지붕이고, 나무 꼭대기고, 서로 기대고 선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한글날. 그런 아름다운 글자로 더 많은 아름다움을 그리는 꿈을 꾸어봅니다. -by 세.음. ♬ 윤동주 시, 조범진 곡 - "별헤는 밤" #bs_김대영 #pf_이가연 https://youtu.be/gGlVn_Gavk8?si=v8wQFDaxSPOKueSj
"오늘은 어쩐지 2024년의 반환점을 지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바람의 방향이 바뀌는 순간이 존재하는 것처럼, 이 무렵이면 바닷물은 차가워지기 시작하고 여름의 농도도 조금씩 묽어질 겁니다. 이제부턴 돌아보는 시간이다. 이제부턴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터치패드를 찍고 힘차게 방향을 바꾼 수영 선수처럼, 올해의 후반부를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by 세.음. https://www.hani.co.kr/arti/sports/sports_general/702109.html 역발상의 힘…수영의 ‘플립턴’을 아시나요?배영은 수영에서도 독특한 종목이다. 자유형·평영·접영과는 달리 물속에서 출발하고, 누워서 헤엄을 친다. 1896년 1회 아테네 올림픽에선 자유형 경기만 열렸지만, 1900년 2회 파리 대회..
"그런데 속상한 이야기를 가장 잘 들어주는 사람들을, 우리는 평소에 잊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힘들 때마다 가장 먼저 떠올리면서도 말이죠. 내 삶의 풍경이 좋을 땐 싹 잊어버리는 걸, 그분들은 뭐라 탓하지 않으시겠지만.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맛있는 자리라도 한번 마련해야지 생각해 봅니다. 우리를 지탱해 준 사람은 가족만이 아니었다는 것. 그림자처럼 지켜주고 배려해 준 고마운 사람들도 많다는 걸. 새삼 기억해 보는 6월입니다."-by 세.음. ♬ Antonín Dvořák 드보르작 곡 - "Symphony No. 8 교향곡 8번 in G Major, Op. 88, B. 163 - III. Allegretto grazioso - Molto vivace #con_Rafael Kubelík 지휘_라파엘 쿠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