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게 쓰게 된 소설의 앞 장에는 아내에게 보내는 헌사가 적혔습니다.for jen. if you hadn't ended civilization, none of this would have happened. 제니퍼에게. 당신이 문명을 그만두게 하지 않았다면, 이 중에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거야.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도.된 사람이 될 만한 자질이 있을지 모르죠. 주변인들의 잔소리와 으름장을 허투루 듣지만 않는다면요. 그래도 에드워드 애슈턴 작가는 난 사람이긴 했나 봅니다. 게임을 끊었다고 이렇게 소설을 뚝딱 하고 써내다니요. 우린 뭘 끊으면 인생이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갈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by 생.클. ♬ Johann Pachebel 요한 파헬벨 곡 - "Variations on the ..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고 나면 기대하던 것과 다를 수 있습니다. 요리를 좋아하고 잘하는 것과 하루도 빠짐없이 영양과 예산을 고려해 식단을 짜고 음식을 내놓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여행을 좋아해서 여행사를 차린 사람도.책을 좋아해서 독립 서점에서 일하는 사람도. 옷을 좋아해서 의류업에 뛰어든 사람도 비슷하게 말할 겁니다.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다르다고.그럼에도 이 아침 피곤을 떨치고 일터로 향하는 것은 당신이 무언가가 돼 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일할 기분이 아닌데 일터로 향하고 있거나, 이미 컴퓨터 켜고 책상에 앉아 있다면 이미 프로라는 증거입니다. 당신께서 프로답게 오늘이라는 경기도 잘 마치기를 기대합니다. 프로의 감독이나 선수들은 연패를 제일 싫어합니다. 패하는 게 습관이 될 ..

"누군가는 입하 무렵에 핀다고 해서 이팝나무가 됐다는데? 또 다른 설도 압니다. 그러고 보니 내일모레가 벌써 입하네. 아마 누군가는 입하立夏가 내일모레인지도 또 알고 있었겠죠. 오월의 하얀 꽃 이팝나무가 요즘 사람들 대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하얀 꽃으로 시작된 대화는 이 사람 저 사람 사이를 즐겁게 오가면서 모두의 기분을 좋게 해주며 관계의 꽃도 피우죠. 그렇게 사람들 사이를 오가면서 꽃을 피우는 오월의 하얀 꽃. 이팝나무를 실컷 보고 나면 마음도 밥을 든든히 먹었을 때처럼 배부를 것 같습니다."-by 노.날. ♬ 영화 「Sound of music」메들리- Sound Of Music, My Favorite Thing, Do Re Mi, Eedelweiss, Climb Every Moun..

"신발 밑창에 닿는 땅의 느낌이 한결 푹신해졌고. 이팝나무와 라일락 꽃 향기는 공기 속에 더욱 진합니다.가지마다 돋아나는 나뭇잎들의 소리 없는 탄성은.하루하루 다르게 점점 더 커지고 무성하고요.모른 척 지나치기 미안해서 나뭇잎들을 쓰다듬으면. 깜짝 놀랄 만큼 촉감이 부드럽습니다. 어느 박물관에 소장된 추사의 난 그림 옆에는 이런 구절이 적혀 있다고 하죠. 불현듯 그런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은 봄날입니다."-by 세.음. https://m.blog.naver.com/leemsan/221512606866 추사 김정희의 묵향을 찾아가는 여행 9 - 추사기념관추사기념관 전시실에는 '신취미태사잠유시첩(申翠微太史暫遊詩帖, 1836년, 간송미술관 소장)'에 실려 있는 ...blog.naver.com ♬ 박학기 사.곡..

"생각해 보면, 우리의 모든 날은 우리를 빛나게 해주려 애썼던 사람들이 만든 결실입니다. 기쁜 날이든 슬픈 날이든 우리 곁엔 그런 사랑의 마음이 있었고, 그런 정성이 있었고, 그런 손길이 있었지요. 때론 그 마음이 서툴고 거칠어서 상처로 날아온 적도 있겠지만, 본래의 마음을 기억한다면 다 이해되는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5월은 그런 달이 되면 좋겠습니다.가정이나 가족이라는 한 묶음의 운명에 그림자처럼 자신을 내어준 수고를 기억하는 달. 가족이 아니면서도 가족 이상으로 헌신하고 아껴준 사람을 기억하는 달. 좀처럼 빛나지 않는 나를 재촉하지 않고, 기다리지 않는 척하며 기다림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을 기억하는 달. 아무리 힘들어도 주저앉지 않고, 포기하지 않도록 지지해 준 분들을 기억하는 달.그런분들을 기도..

"몸의 기도문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어쩌면 우리에게도 그런 몸의 기도문이 있을 겁니다. 하루를 시작할 때,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탈 때 혹은 밥을 먹을 때, 저녁에 집으로 돌아올 때.좋아하는 사람과 대화를 시작할 때, 일기를 쓸 때 혹은 외롭거나 쓸쓸할 때.잠자리에 들 때. 꼭 하게 되는 행동이 있을 겁니다. 그 행동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출발점을 찾아가 보면.즐거운 경험에서 시작된 루틴도 있고, 상처를 견디기 위해 시작된 루틴도 있겠지요.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우리들의 루틴에는 동네 서점 들렀다 오기.나를 위해 작은 선물하기. 수고했다고 내 마음 쓰다듬어주기. 이런 것들이 들어있으면 좋겠다 생각해 봅니다."-by 세.음. ♬ Eric Satie 에릭 사티 곡 -"Je te v..

"우리에게도 눈부신 돌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긴 기다림 끝에 피어나는 용감한 꽃들처럼.모든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면서 눈부신 돌파 突破의 순간을 만들어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해 봅니다."-by 세.음. "잘 해낼 수 있을까 두려워하던 순간들에 망설였지만.그 감정에 지지않고 그냥 부딪혀 깨트리고 앞으로 나아가.결국에는 '난 잘 도착했어' 라고 말하는 주인공. 두려움이 확신으로 바뀌는 돌파의 순간이 참 눈부셨어요."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매끈하게, 속도와 감정과 악기들 간의 불협화음이 없는 연주보다는. '무언가 돌파했구나 느껴지는 연주' 가 내가 좋아하는 연주라는 걸 깨닫게 해준 책.-by markim http://aladin.kr/p/BQ6SK ♬ Pyotr Ilyich Tchai..

"정말 가위바위보로 낙찰자를 가렸을까. 정말 그렇게 했고 가위를 낸 크리스티 Christie's 사가 이겼다고 하네요. 가위바위보는 절대 승자가 없어서 마음에 듭니다. 누구도 이길 수 있고, 누구나 질 확률도 높은 게임 그리고 가끔은 삼세 번의 기회가 주어질 때도 있어서 좋지요. 오늘 무언가 세상에 지고 돌아오는 듯한 느낌이 혹시 들더라도. 내일은 가위바위보처럼 또 다른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니, 복잡한 마음 다 내려놓고 홀가분한 저녁 맞이할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해 봅니다."-by 세.음. https://wrpsa.com/ World Rock Paper Scissors Association - Professional Rock Paper ScissorsProfessional Rock Paper Scisso..

"무엇이든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지만. 이 순간을, 우리에게 주어진 이 삶을, 순간순간 잘 누리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집과 일터 사이엔 긴장할 일들이 수두룩하게 놓여있지만, 금요일의 일과가 마무리될 때만이라도.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서. 한 번뿐인 삶을 꼭 껴안는 저녁이 되기를 바랍니다."-by 세.음. ♬ Brian Crain 브라이언 크레인 곡 - "Walk In the Forest" #pf_Brian Crain 피아노_브라이언 크레인 https://youtu.be/l0IvVAQHe0k?si=vlocKw_bJ3ElL9-U

"꼴 중에서도 가을에 베어오는 것은 갈초라고 했다는군요. 지금은 풀이 나물이 되어 밥상에 오르는 계절입니다. 봄나물이라는 말은.풀을 부르는 수많은 말 중에서도 가장 마음 설레는 화사한 이름이 아닐까.그 말에서는 바람도 느껴지고, 흙냄새도 느껴지고, 나물 캐는 이들의 콧노래도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봄나물이라는 말에서. 우리는 어떤 향기, 어떤 맛 그리고 어떤 소리와 공기를 떠올릴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by 풍.마. ♬ Johannes Brahms 브람스 곡 - " 6 Piano Pieces 6개의 피아노 소품, Op. 118: No. 2, Intermezzo in A Major" #pf_Radu Lupu 피아노_라두 루푸 https://youtu.be/LtFxpnBhLLg?si=fy68BZ5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