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우리의 발자국을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우리가 스스로 치르는 통과 의례 같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눈길을 또박또박 잘 걸어왔는지.사랑하는 사람들을 잘 보살피며 왔는지.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걷고 있는지. 뒤돌아보는 일은 대개 한 해의 끝자락에 어울리는 일이지만. 왠지 올해는 첫 페이지부터 자주 뒤돌아보며 걸어가야겠다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by 세.음. ♬ Wolfgang Amadeus Mozart 모차르트 곡 - "Piano Sonata No.16, K.545" #pf_손열음 https://youtu.be/1FCWXPEIONo?si=HFsfKawiad6kptXN
"내가 했던 말을 모으고. 내가 했던 행동을 모으고. 내가 했던 선택을 우리는 저금하고 있습니다.관심을 모을 수도 있지만. 무관심을 모으고 있을 수도 있고. 다정함을 모을 수도 있고. 격려와 응원을 모을 수도 있고. 때론 외로움을 모을 수도 있을 겁니다. 묵직해진 시간의 저금통에 들어있는 것이, 멀리서도 빛나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꺼내 놓았을 때 더 빛나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해 봅니다."-by 세.음. ♬ "Sympatique" #vc_China Forbes 노래_차이나 포브스 #per_Pin Martini 연주_핑크 마티니 https://youtu.be/RQTWIUK4acM?si=Rfb5v7wUkJU7yhl9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 (Oxford University Press, OUP)에서 해마다 올해의 단어를 발표합니다.올해는 뇌가 멍해지는 상태, 썩어가는 뇌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이란 단어가 선정됐습니다. 3만 명 이상이 참여해서 투표로 뽑았습니다. 이런 현상은 질 낮은 온라인 콘텐츠나 소셜미디어를 과도하게 소비할 때 일어납니다. 그러고 보니까. 잠깐 쉬면서 짧은 영상 보다가 몇 시간이 훌쩍 지난 적도 있고 자려고 누워서 몇 시간째 휴대전화만 들여다본 날도 생각납니다. 올해에 남겨두고 내년엔 만나지 않아도 좋을 단어겠습니다. 캠브리지 대학교 출판부에서 올해의 단어로 매니페스트 Manifest 를 선정했습니다. 분명하게 보여주다 드러내다는 뜻을 가진 매니패스트.원하는 걸 상상하면 실현될 확률이 높아진..
"나이가 지긋이 든 평론가는 말합니다. "잭, 당신의 시대는 끝났어요. 그러나 50년 뒤를 상상해 봐요.""당신도 나도 다 죽었겠지만, 그때 태어난 아이가 스크린 속에서 당신을 보는 장면을 그려봅시다.""당신은 여전히 반짝일 거고, 아이는 당신을 친구처럼 느낄 겁니다.""언제라도 누가 당신 영화를 트는 순간, 당신은 다시 살아가는 겁니다.""그걸 기억해야 해요." 배우는 스크린 속에서 영원히 살아갑니다. 성실하게 살아온 시간을 믿고 작아지지 말자고. 오늘은 그런 응원을 보내고 싶었습니다.-by 당.밤. ♬ Franz Schubert 슈베르트 곡 - "4 Impromptus 4개의 즉흥곡, Op. 142, D. 935: No. 2 in A-Flat Major: Allegretto" #pf_Andrea ..
"스웨덴 한림원에서 현지시간 12월 12일 노벨상 시상식이 있습니다. 그에 앞서 수상자가 노벨 박물관에 전시될 자신의 소장품을 기증하는데요. 소설가 한강은 작은 옥색 찻잔을 기증했습니다. 그가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쓸 때 그 찻잔에 담은 홍차를 마시고 나서, 다시 글을 쓰는 루틴을 지켰다고 하지요. 그 밖에도 아침 5시 반에 일어나 맑은 정신으로 소설 이어쓰기. 집 근처 천변을 하루 한 번 이상 걷기처럼, 글 쓰는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서 여러모로 애를 썼다고 합니다. "찻잔은 계속해서 저를 책상으로 돌아가게 하는 주문 같은 것이었어요."노벨문학상 수상자 소설가 한강의 말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나를 일상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힘.나는 어디에서 얻고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by 출.팸. https..
"학생들에게 이 말이 얼마나 다가갔을지는 모르겠지만, 의젓해진다는 말이 조금은 새롭고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의젓하다 - 점잖고, 무게가 있다. 듬직하다. 그런 뜻이죠. 모든 어른이 철학적인 삶에 이른 건 아니겠지만. 어른이 되는 건 의젓해지는 일이라는 걸 생각하게 됩니다. 첫 추위 속에 의젓한 하루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 따뜻한 찻잔을 손에 쥔 순간 같은 위로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by 세.음. ♬ O Tannenbaum 오 전나무여 #bar_Thomas Hampson 바리톤_토마스 햄프슨 #con_Hugh Wolff 지휘_휴 울프 #orch_Saint Paul Chamber Orchestra 연주_세인트 폴 챔버 오케스트라 https://youtu.be/GWMtTthfVwA?si=rNSYgv5h26..
"그렇게 험난한 곳을 찾아가는 84세 할머니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이 카일라스를 찾아가는 것이 평생의 꿈이었다고 하는 할머니는.노래를 부르면서 일출과 일몰의 감동을 받고, 힘을 얻으며 그 여정을 이어갑니다. 씩씩하고 튼튼한 청춘의 여정이 아니어서 또 더 아름답고 평생 마음에 담은 소망을 이루러 가는 길이어서 또 뭉클하기도 하지요. 나이라는 핑계. 뭔가 해내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핑계. 이런 것들 잠시 접어두고 다큐 속의 할머니처럼 씩씩하게, 우리도 간절한 것을 하나씩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라는 다큐멘터리의 주인공. 이춘숙 할머니는 여행 도중에 생일을 맞이한 자신에게 이런 말을 건네죠. "내 생일을 나 자신이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축하받는 생일도 좋지만.스스로 자신의 ..
"심지어 다람쥐는 분산 투자를 한답니다. 먹이를 한 곳에 저장해 두고 한꺼번에 모아둔 먹이를 도둑 맞는 일은 절대 없지요. 그런데 이렇게 철저한 준비 끝에도 건망증이라는 게 있어서. 가끔은 먹이를 숨겨둔 곳을 잊어버리는 친구들이 다람쥐입니다. 덕분에 숲에 다람쥐에게 먹히지 않고 살아남아 싹을 틔우는 나무를 얻게 되지요. 우리에게도 까맣게 잊어버린 먹이 창고가 있다면. 어느 날 살포시 싹을 틔우며 올라오는 희망을 보게 되지 않을까. 그러니 언젠가 싹을 틔울 희망을. 오늘도 여기저기 열심히 묻고 다녔으면 합니다."-by 노.날. https://news.berkeley.edu/2017/09/12/nut-chunking/ Fox squirrels use 'chunking' to organize their fav..
"아무 일 없이 지나간 하루가 얼마나 대단한가. 아무 일 없이 지나가도록 우리만 애쓴 것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도 저마다의 삶을 잘 보냈기 때문에. 아무 일 없이 지나가는 하루는 모두 함께 받는 상과 같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러니 올 한 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멋지고 놀라운 시간이었다고 수정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쩌면 누군가 우리를 애틋하게 보고 싶어 했을지도 모르고, 또 우리도 누군가를 애틋하게 그리워했고 눈부시게 바라보기도 했을 테니.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멋진 날이었을 겁니다. 이제부터는 해놓은 것도 없이 한 해가 가네 그런 생각 대신.현실로부터 등 돌리지 않은 나. 잘 견딘 나. 도망치지 않은 내가 이렇게 멋지게 한 해의 끝자락을 맞이하고 있다고 흐뭇해 해도 좋지 ..
"부러움이 질투의 뒷모습을 선명하게 해주듯. '보통'이 '특별'보다 위대한 존재에게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도 알 수 있지요. 종일 그리웠던 대상에게로 돌아오는 시간. 몸과 마음에 남은 피곤함 때문에, 피로가 뭔지도 몰랐던 씩씩했던 우리를 떠올리게 되는 저녁입니다."-by 세.음. ♬ Kris Kristofferson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곡 - "For The Good Times" #vc_Kris Kristofferson 노래_크리스 크리스토퍼슨 https://youtu.be/4tRt6X01zq8?si=TDbNuZ9nfmtzb037 ♬ Mens Du Er Her (당신이 이곳에 머물 때) - 원곡 "For the good times" #ori_Kris Kristofferson 원곡_크리스 크리스토퍼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