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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든 잎들이 강물 위에 개천 위에 호수 위에 떠 있습니다.
한 잎 한 잎 모두 우리에게 도착한 엽서 같기도, 편지 같기도 합니다.
나무도 나뭇잎도 거기에 아무것도 새기지 않았지만,
물에 적시면 글자가 드러나는 마법의 잉크로 쓴 편지처럼
우리는 저마다 읽고 싶은 편지, 읽고 싶은 엽서를 발견합니다.
위대한 자연처럼
모든 것을 무심하게 받고 무심하게 흘려 보내기까지는
많은 세월이 필요하겠지요.
오늘도 기쁨과 슬픔으로 들끓었던 마음에
나뭇잎 배 하나가 흘러옵니다.
내가 띄운 배를 그 사람이 알아보는 것처럼
그가 띄운 나뭇잎 배를.
그 사연을.
나도 알아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by 세.음.
♬ Andrew Lloyd Webber 앤드류 로이드 웨버 곡
- "Think Of Me 생각해줘요" from 오페라 <Phantom Of the Opera 오페라의 유령>
#sop_김소현
#bar_류정한
※ 2001 LG 아트센터 한국 초연 버전 (라이센스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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