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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이자 작가인 문유석의 ‘개인주의자 선언’ 에 나오는 말입니다.

싫은 것을 싫다고 말하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옳지 않은 일에 대해 싫다고 거절하는 일도 쉽지 않지만,
그런 정의로운 영역이 아닌 사소하고 극히 개인적인 선택에서도 싫은 걸 싫다고 말하는 것이
머뭇거려지는 일도 사실 입니다.

어쩌면
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싫다고 말한 뒤의 후유증을 과도하게 걱정하는 건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싫다고 말한 뒤에 깔끔하게 정리되는 상황을 경험하면 확실한 의사표현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실감하게 됩니다.

그래야 불필요한 감정의 소모를 줄일 수 있고,
눈물과 한숨을 줄일 수 있고,
보고 싶은 사람만 만날 수 있고,
가고 싶은 곳만 갈 수 있으며,
삶이 더 간결하고 충만해 질 수 이겠지요.

근육을 만들기 위해 운동을 하듯,
연습을 해서라도 싫은 건 싫다고 말할 수 있기를.

그런 나를 마주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by 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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