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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핀 여의도로 들어설 때마다 마치,
구름을 헤치고 착륙하는 비행기를 탄 기분이 듭니다.

어깨를 맞대고 피어있는 벚꽃이 길게 늘어선 분홍빛 구름 같기도 하니까요

저녁 여섯시엔 만개한 벚꽃이 조명이 되고,
일곱시 십삼분 무렵이면 가로등이 일제히 켜지는 봄날.

생각해 보면 마법같은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는 무렵입니다.

시가 시인의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것이라고 말씀드렸던 것 처럼
봄날 역시 보는 사람의 것, 느끼는 사람의 것이겠지요.

멋진 봄날을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by 세음

201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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