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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단단히 붙들고 있던 잎들을 떨구기 시작합니다.
휘르르
힘없이 떨어진 나뭇잎 위로 내려앉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Abbas Kiarostami의 짧은 시 한 수.
가로등 아래에 길어진 우리들 그림자 위로 나뭇잎들이 떨어집니다.
지난 봄, 여름 허공에서 수고했던 그것들이
이제 쉼을 얻기 위해 땅 위의 그림자에 자신의 몸을 싣습니다.
문득 한 시인이 낙엽을 두고 '꿈의 껍질'이라고 했던 말도 떠오르는 저녁입니다."
-by 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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