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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의 시 중에는 「괜찮아」라는 제목의 시가 있습니다.
저녁마다 심하게 우는 아기를 안고 달래려고 애쓰는 엄마의 모습이 담겼지요.

시 속에서 엄마는 아기에게 왜 그래? 왜 그래? 묻다가
어느 날 문득 말을 바꾸어 봅니다.
괜찮아라고 말이죠.

그러자 아이의 울음 대신 그쳤던 건 그 자신의 울음이라고 했습니다.
달래지지 않는 아이를 어르다가 되려 엄마가 울기도 했던 것이죠.

우리가 입에서 어떤 말을 꺼낼 때, 그 말은 상대방도 듣지만 우리 자신도 듣습니다.
그래서 모든 말은 남에게 하는 말이자, 자기 자신에게 들려주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 나는 나에게 어떤 말을 들려주었던가.
잠시 오늘 꺼낸 말들을 머릿속에서 뒤적여 봅니다."

-by 세.음.

 

♬ Ludovico Einaudi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곡  - "I Giorni 하루"

#pf_Ludovico Einaudi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https://youtu.be/TL1v3KVi6go?si=QJAXgJZf-jqhHN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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