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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세배를 드리기 전,
내 삶의 뿌리,
내 마음의 뿌리,
우리를 형성하고 있는 시간과 공간과 관계의 뿌리를 생각해 보는 저녁.

드러나는 것에만 사로잡혀 있던 마음이 땅속의 것을 봅니다.
누구에게나 땅속으로 뿌리내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시간이 있다고,

나무도 뿔이 있는 짐승이라고 쓴 시인의 글자들이 장엄하게 마음에 와서 박힙니다.”

-by 세.음.

 

세.음.
2019.02.0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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