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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지 못하고, 천천히 가는 건 더욱 못하고, 빠른 걸음으로 땀 흘리며 걸어온 길.
이젠 언덕에 올라 잠시 쉬어가야 할 무렵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더위도 아무 이유 없이 찾아오는 건 아닐 겁니다.
천천히 지나가야 할 시절이니 걸음걸이를 늦추라고,
잠시 더 햇볕을 받으며 여물어 가라고 알려주려 우리 곁에 오는 것이겠지요.
천천히 지나가는 구름처럼,
언제나 좋았던 시절이었다는 시인의 회고처럼,
혹은 할 말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를 새삼 깨닫는 성찰의 순간처럼,
뉘엿뉘엿 지나가는 시절도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by 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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