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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놓인 철길.
어느 한쪽으로는 갈 수 없고 두 길이 나란히 서로를 바라보며 놓여 있어야 기차는 달릴 수 있습니다.
시인은 기차와 철길에 관한 시를 여러 편 썼는데.
아마도 철길이, 그 철길을 달리는 기차가.
삶을 투영하는데 더없이 좋은 소재이기 때문이겠지요.
혼자 가는 길보다는 둘이서 함께 가겠다는 시인의 선언이
너무나도 당연한 이 선언이 무척 새롭게 들립니다.
닿을 수 없는 거리가 있어서 그리움으로 바라보는 건너편.
인생은 더불어 혼자 가는 길이라고 말했던 박경리 선생의 글도
이 시 곁에 철길처럼 나란히 놓아두고 싶습니다.
-by 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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