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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쓰기/당밤

은목서 나무

markim 2019. 9. 7. 18:18

 

[*이미지 출처: 식물정보 트리인포 핀터레스트 https://pin.it/bgta4bsabldkyc]
"지난봄 숲해설사와 함께 숲속을 거닐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날 저는 무수히 많은 나무들 사이를 걸었고, 그만큼 많은 식물들의 이름도 귀와 마음속에 담았는데요.
한동안 그날을 잊은 채로 살다가 팔월의 달력을 넘기는 순간, 기억이 났습니다.

그때 저는 바쁜 일들에 시달리고 있었고 지금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해야 할 일들에 둘러쌓여서 정신없이 빈틈없이 살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올가을에는 시간을 내서 한 나무의 향기를 맡으러 떠나 보고 싶습니다.

그 어떤 의무감도 없는 봄날의 그 약속을 한 번쯤은 지켜보고도 싶습니다."

-by 당밤

당밤
2019.09.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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