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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말씀은 가로등 밑 들깨로 시작합니다.
가로등 밑은
낮은 낮대로, 밤은 밤대로 환해서 들깨를 심으면 열매는 달리지 않고 쭉정이만 달립니다.
그래서 밤이 없는 곳에서도 잘 자라는 작물을 심어야 한다지요.
날마다 비만 온다거나,
날마다 햇볕만 난다면 우리 인생도 가로등 밑 들깨처럼 쭉정이만 남을 겁니다.
늘 좋은 날만 기다리던 내게,
보름달이 아니었던 그믐달은 없고, 그믐달이 아니었던 보름달은 없다.
가끔 한 번씩 그믐달을 읽어주면 어떨까 싶습니다."
- by 노날
♬ Joachim Heinrich Campe 캄페 시 / Wolfgang Amadeus Mozart 모짜르트 곡
- "Abendempfindung an Laura 저녁에 라우라를 생각함" K.523
#ms_Anne Sofie von Otter 메조소프라노_안네 소피 폰 오터
#pf_Melvyn Tan 피아노_멜빈 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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