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희덕 시인 「나뭇가지가 오래 흔들릴 때」
"어른이 된다는 건, 뒷면을 보게 된다는 것. 보여주지 않는 눈물과 한숨, 안타까움을 공유한다는 뜻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의 삶에 스며있는 눈물과 안타까움이 내것처럼 다가오고, 그것을 통해 서로의 다친 마음을 열 수 있는 열쇠를 갖게 되고, 당신에게도 쉽게 해지는 날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마음이 너무 팍팍해 다른 사람까지 이해할 여유가 없었던 사람들에게 선물처럼 주어진 하루를,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을 오래 바라보는 일을. 누군가를 이해하는 일에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by 세음 세음 2019.06.06.목
받아쓰기/세음
2019. 6. 14.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