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원 시인 <모습>
"마른 몸으로 허수아비처럼 휘적휘적 걷던 시인. 새벽 한 시에서 두 시 사이에 깨어 문득 잘못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계속 잘못 사는 것도 사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깨닫는다는 시인. 누구보다 단단한 시를 전해주던 오규원 시인으로부터 가을의 비밀을 적은 책 한 권을 전해 받습니다. 흔들리면서 튼튼한 줄기를 얻고, 흔들리면서 살아있는 몸인 것을 증명하는 우리. 흔들리는 일이 삶의 기본기 같은 거라고 받아들입니다. 물 위에서 흔들리면서도 그 흐름에 몸을 맡기는 노련한 선원처럼, 흔들리면서 흔들리지 않는 법을 조금 더 알게 되면 좋겠습니다." -by 세음 ♬ 이지수 곡 -"Love Poem" https://soundcloud.com/beautifulmelodiesforheart/01-lee-ji-soo-lo..
받아쓰기/세음
2021. 6. 23. 0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