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헛된 삶을 살았구나. 최소한 이런 안타까운 일은 없어야 할 것 같아서 숲으로 들어갔다는 데이빗 소로우. 그가 들려준 토끼몰이 개, 그레이하운드에 관한 일화입니다. 그가 가장 두려워했던 헛된 일을 하다가, 어느 날 문득 정신을 차리고 가짜 토끼몰이를 그만둔 개의 이야기였지요. 알고 보니 내가 쫓았던 토끼들이 모두 가짜였음을 알았을 때에도, 계속 멈추지 않고 가짜 토끼들을 쫓는 것. 진짜, 헛된 일은 이렇게 알고도 멈추지 않는 것이겠지요. 잘 멈출 줄 아는 것도 헛된 일에서 멀어지는 일일 겁니다." -by 노날 ♬ Paul Abraham 폴 아브라함 곡 - "Reich mir zum Abschied noch einmal die Hände 이별할 때 다시 한 번 손을 주세요" from 오페레타 중 #t..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에 나오는 한 대목을 전해드렸습니다. 아무리 월든이 명작이라고 해도 우리가 소로우처럼 살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그의 책을 읽는 사람이 많다는 건, 그의 삶을 이정표처럼 삼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겠죠. 부질없는 욕심에 시달릴 때, 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 잘 모를 때, 헛간이 아니라 구름 아래로 대피하라고 쓴 소로우를 기억한다면 힘겨운 시간을 견딜 조금 다른 차원의 시선이 생길 것 같습니다. 만약 가진 것이 없다면 삼나무처럼 자유인이 되라는 멋진 조언을 기억한다면, 가난에 대처하는 새로운 자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로우가 자신의 삶을 바쳐 얻어낸 깨달음과 조언을 고맙게 받아듭니다. 2019.09.06.금 저녁이 꾸는 꿈 받아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