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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어느 병원에서 받은 처방전 같습니다.
흐트러지기 쉽고 다치기 쉬운 마음을 정돈할 수 있게 해 주는 시.
허리를 곧게 세우게 하는 시.
외과 의사의 냉철하고 날렵한 손길을 떠오르게 하는 문장이
헤매던 길에서 만난 이정표처럼
명징하게 다가옵니다.
마음을 어떻게 다뤄야 할 지 몰라 머릿속이 하얗던 날들이 많았지요.
두고 올 것과 데려올 것을
잘 구분할 수 있는 눈을 갖게 되기를.
마음에서 떼어낸 것들을
깔끔하게 버릴 수 있기를.
무거운 것은 가볍게,
가벼운 것은 무겁게 다룰 수 있는
인생의 연금술도 익힐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by 세음
♬ "Somewhere Over the Rainbow"
#tp_Angelo Verploegen
#pf_Marc Van R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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