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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짧은 시로 어떻게 장편 소설에 버금가는 묵직한 서사를 완성할 수 있을까.
읽을 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죠.
잴 수 없는 것을 측량하려는 건 무슨 이유일까요.
너무 좋아서 잃어버리거나,
사라져버릴까 봐 두려워서,
혹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서,
영영 헤어지기 싫어서.
손을 펼쳐 쓰다듬어 보기도 하고,
두 팔을 벌려 안아보기도 하고,
허공에 그리움의 넓이와 깊이를 재 보기도 하겠지요.
녹아서 없어진 것이 아니라 바다의 일부가 된 소금인형처럼,
사랑하는 사람들도 그러리라 믿습니다.
그 사람을 만나기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사람들처럼.
문신처럼 마음에 새겨진 사람들의 이름을 떠올려봅니다."
-by 세음
♬ Stanley Black 스탠리 블랙 -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orch_Royal Symphony Orchestra 연주_로얄 심포니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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