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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그대에게 가고 싶다> 중 2002.03, 푸른숲

"내일 모레 일요일 밤에 눈이 내릴지도 모른다는 예보를 들으니
눈발이 흩날리는 것 같은 이 시가 생각났습니다.

눈이 귀한 겨울.
아직 첫눈이라고 부를 눈발이 흩날리지 않아서, 철없는 아이처럼 눈을 기다려 봅니다.

아이는 눈이 내리면 뛰쳐나가지만 어른들은 눈이 내리면 그 눈발을 물끄러미 바라보곤 하지요.
기적 같아서, 아름다워서 그리고 조금은 부끄러워서.

눈 내린 겨울 숲이 앓고 난 사람처럼 수척해지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봄이 오면 그 헛헛한 자리에 더 무성한 잎을 틔운다는 것을

눈 내리는 겨울밤을 기다리면서 다시 마음에 새겨봅니다."

-by 세음 

 

♬ 김효근 - "첫사랑"

 

#sop_김순영

 

https://youtu.be/b2ni24eK3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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