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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끝나기 전 선생님이 보내주신 다정한 가정 통신문을 받은 느낌이 듭니다.
장욱진 화백의 후기 그림을 본 것 같은 단순함,
동시같이 간결하고 맑은 감동이 느껴지지요.
어딘가에는 어제 오늘 내린 눈이 남아 있고 또 모두 녹아버린 곳도 있겠지만,
겨울이 다 가고 있는 지금.
아쉬운 듯 도착하는 새하얀 엽서가
위로가 됩니다.
우리들 깨끗해지라고
눈발이 흩날리고
튼튼해지라고
겨울바람이 창문을 흔들고
아름다운 꿈 잃지 말라고
별이 빛나고.
겨울은 꼬리가 길어서 계절의 밀당을 더 보게 되겠지요.
연둣빛 새 잎이 나는 봄이 올 때까지
천천히 열 오르지 않고,
기침하지 않고 잘 건너가야지 생각해 봅니다."
-by 세.음.
♬ George Winston - "Joy" #pf_George Wins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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