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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디서 잃어버린 누구의 애인일까"
마지막 문장에서 '그러게요' 하고 답글을 달 뻔했습니다.
나와 멀어지면 마음의 병이 나는 거라고 정신분석학자들은 말한다지요.
세상과의 관계는 적당히 섭섭해졌지만,
그렇기에 잃어버린 것을 되찾기에 좋은 시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실물 보관소에 가장 많이 쌓여 있다는
우산과 책과 가방과 스카프 사이를 헤집고
사랑에 들떠 있던 나를
세풍에 잠겨 있던 나를
아프지만 소중했던 추억을
버리고 싶어 남몰래 두고 왔던 오래전의 나를
되찾아 손잡고 돌아와야 할 것 같습니다."
- by 세.음.
♬ "Fratello Sole Sorella Luna, 브라더 선 시스터 문" - from 영화 <Brother Sun Sister Moon 성 프란체스코> OST
#voc_Claudio Baglioni 노래_끌라우디오 바글리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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