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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어쩔수 없이 천천히 걷고 또 쉬엄쉬엄 살면서,
바쁘게만 살았던 내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을 한번쯤 가져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선행학습에 내몰린 학생처럼,
계절을 앞질러 살고, 나이를 앞질러 살고,
그렇게 등 떠밀리듯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마음에 쓸쓸한 메아리를 남기는 한 줄을 기억하면서
이제부터는 빨리 앞질러 가지도 말고,
앞서가는 나를 놓치지도 말고,
내가 내 자신의 손을 단단히 붙잡고
천천히 함께 가는 삶을 그려봐야 겠다 싶습니다.”

-by 세음

2018.08.14 저녁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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