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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의 꼿꼿함을 사랑했던 때도 있었지만,
해마다 새로운 잎으로 거듭 나는 활엽수에게서 인생을 배웁니다.
연둣빛 희망이었다가,
짙은 초록빛 일상이었다가,
아픈 듯 무안한 듯 혹은 황홀한 듯,
노랗고 붉은 단풍이었다가,
마침내 애착을 놓은 낙엽이 되는 잎새들이
바람이 불 때마다 떨어져 내리며 인생 교과서가 되어 줍니다.
시인의 표현처럼
아름다움의 절정에서 떨어져 내리는 저 찬란한 투신.
낙엽이 져서 쓸쓸한 것이 아니라,
낙엽처럼 질 줄 모르는 욕심과 미련이 우리를 쓸쓸하게 한다는 것을
배우고 또 배우는 늦가을입니다."
-by 세음
♬ Carl Bohm 칼 봄 곡 - "Still wie die Nacht 밤처럼 고요한" Op.326, No.27
#ten_Piotr Beczala 테너_표트르 베찰라
#con_Lukasz Borowicz 지휘_우카시 보로비치
#orch_Royal Philharmonic Orchestra 연주_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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