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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 년 전부터 지구에 있었다는 은행나무.

서로 멀리서 바라볼 수만 있어도 열매가 열린다는 신비한 나무가
샛노랗게 물든 잎들을 바람 속에 날려 보내는 늦가을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다니러 오고 다녀가는 흔적을
오랜 세월 지켜본 은행나무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봅니다.

사람도 견디고
이별도 견디고
외로움도 견디고
구멍 뚫린 마음처럼 허전한 불신도 견디라고

우리를 다독이는 은행나무.

강한 자가 견디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자가 강한 것이라는 말을 우리에게 해 주고 싶은 것이겠지.

거리를 가득 채운 은행나무와 노란 은행 잎이 전하는 메시지를
선물처럼 받아듭니다."

-by 세.음.

[충북 영동 천태산 영국사 寧國寺 은행나무. 출처=국가문화유산포털]

 

♬ 이동준 곡 - Main Title from 영화 <은행나무 침대> 

 

https://youtu.be/FpMUrtQyV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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