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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에 나오는 천사 '다니엘'의 이야기를 전해 드렸습니다.
오후의 햇살이 비추는 유리창엔 많은 손자국이 남아 있지요.
그 손자국을 볼 때마다 손때가 묻게 신문을 읽고 싶다던 천사의 말을 떠올려 보곤 합니다.
영원히 살면서 천사로 순수하게 산다는 건 참 멋진 일이지만
그 보다는 나의 중요함, 지금의 소중함을 느끼고 싶다던 천사의 고백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굳이 날개를 버리고 영원을 버리고
한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인간들의 세계로 온 천사의 이야기가 역설적으로 인간의 삶을 우리가 놓치고 있던 순간들을 돌아보게 합니다.
잊지 않도록 마음 어딘가에 꼭 붙들어 놓아야 겠다 싶습니다."
-by 세음
세음
2018.10.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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