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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 임금의 형인 월산대군 풍월정 이정이 지은 시입니다.

가을을 재촉하는 외로운 성에서
그대를 생각하는 마음이 
천리를 흘러가는 마음이 깊고도 넓다고 노래했습니다.

인적 드문 어느 성 안의 여관에서 밤을 꼬박 새우고 맞은 새벽에
가을비 소리를 들으며 
이정이 한 일.

천리를 흘러가는 강물처럼 
깊고, 넓고, 길게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운 사람은 
가을비가 내릴 때, 외로운 성처럼 낯선 곳에 있을 때, 가을밤을 지새운 날 새벽에.

문득 생각나지요.

오백 년 전의 
이정 李婷처럼 말입니다."

-by 풍마

 

♬ Frédéric Chopin 쇼팽 곡  - "Nocturne 녹턴 No. 20 in C-Sharp Minor, Op. posthumous 작품번호. 사후死後 출판"

#arr_Nathan Milstein (for Violin and Piano) 편곡_나탄 밀스타인
#vn_김봄소리
#pf_Rafał Blechacz 피아노_라파우 블레하치

https://youtu.be/KNCxwUYwr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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